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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임수흠 '토론회 불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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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임수흠 '토론회 불참' 이유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3.1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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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사회 주최...개인적 이유해명 했으나 의문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뽑는 후보자 검증을 위한 합동토론회에 첫 불참자가 나왔다. 지난 의협회장 선거에서 토론회에 불참한 후보가 있긴 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충청남도의사회는 9일 천안 소재 한 중식당에서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토론회에는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추무진 후보(기호 2번), 조인성 후보(기호 3번), 이용민 후보(기호 4번), 송후빈 후보(기호 5번)은 모두 참석했지만 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 임수흠 후보.

바로 기호 1번 임수흠 후보였다.

임수흠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합동토론회를 주최한 충청남도의사회에서는 “임수흠 후보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알려왔는데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 측은 “오늘 행사는 충청남도의사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큰 행사로 지역의사회 회무 경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지역의사회와 협력해야하고 미리 충남의사회원들을 만나는 것은 앞으로 지역의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될 것인데 오늘 임 후보가 충남회원들을 만나지 못한 건 아쉽다”고 전했다.

충청남도의사회 대의원회 김영완 의장은 “오늘 설명회는 당초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장소를 급하게 변경했다”며 “충청남도의사회에서 이렇게 신경 썼는데 후보가 개인적 사유로 못온다고 하니 어쩌겠나, 섭섭하다”고 말했다.

임 후보의 불참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오늘 임수흠 후보가 안와서 맥이 빠진다”며 “그동안 서울시 각구 의사회 총회를 보면 공통된 안건이 2개 있는데 하나는 노인정액제 상향 조정, 다른 하나는 보건소 일반진료 확대 관련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를 몇 년째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선택분업이라든지 원격의료와 같은 거대 담론을 말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런 거대 담론을 말하기 전에 회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회원은 “노인정액제 개선 방안과 당선 후 구체적으로 실천할 방법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내용의 공통질의를 미리 보냈다고 들었다”며 “노인정액제는 평소 임 후보가 자신있게 발언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실천방안을 묻는 집중적인 견제를 우려해 고의적으로 불참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 9일 충남의사회가 진행한 토론회에 임수흠 후보는 불참했다. (왼쪽부터) 조인성, 이용민, 송후빈, 김완섭 선관위원장, 추무진 후보.

또 다른 회원은 “임 후보 캠프에서 이번 선거를 낙관한다고 하는 소문이 있는데 껄끄러울 것 같은 장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피해간 것이 아니냐”며 “이는 중동 축구가 이기고 있을 때 걸핏하면 넘어져 시간을 끄는 침대축구와 다를 게 없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임수흠 후보 측에서는 합동토론회 불참은 ‘개인적인 이유’라고 해명했다.

임 후보 캠프 정승진 대변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양해를 구하고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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