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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혈압약 쾌속질주 성공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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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혈압약 쾌속질주 성공안착
  • 의약뉴스
  • 승인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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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혈압약이 출시된지 한달이 됐다. 기대반 우려반 했던 관심이 성공적인 정착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이자 노바스크를 대체할 제네닉이 나오면 국산약을 처방하겠다던 의사들이 호언이 실언이 아니었음이 입증되고 있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아모디핀 종근당 애니디핀 에스케이제약 스카드 중외제약 노바로핀 등이 노바스크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과 한미가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로칼은 물론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에 속속 랜딩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관계자는 " 이런 추세라면 400억원 매출 달성도 무난하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도 "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애니디핀의 호응도가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 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스카드 정 역시 에이케이제약의 간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조금 늦게 출시됐지만 기세를 올리고 있는 노바로핀 역시 노바스크를 추월할 기세다. 출시 한달 만에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룬 것은 해당 제약사의 적극적인 판촉과 도매상들의 국산약 대체운동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은 효과와 가격에서 노바스크에 견줄만하다면 굳이 외제약을 처방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을 의사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은 독점 품목으로 고압적 영업자세를 유지했던 화이자에 대한 의사들의 반감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도매상 역시 마진을 줄이는 외자사에 본때를 보여주고 있다. 국산약을 랜딩할 경우 최고 20% 정도의 도매마진을 얻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로컬을 공략하고 있다. 제약 도매 합작에 의사들의 작은 애국심이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개원의는 " 국산약을 처방해도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며 " 보험재정을 악화시키고 달러를 유출하는 노바스크를 굳이 처방할 이유가 있느냐" 고 반문했다. 업계는 국산약 출시로 시장 볼륨 자체가 커지는 것은 물론 노바스크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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