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이문규·이사장 김치정)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새 치료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의 유무를 판단, 위험수준에 따라 목표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차등 설정하는 틀은 기존과 같지만, 구체적인 위험요인이나 치료기준은 수정됐다.
이에 구체적인 기준은 그간 국내외 연구와 지난해 미국(ACC/AHA) 등의 치료 지침이 참고됐다고 밝혔다.

지질동맥경화학회(이하 학회)는 오늘(25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정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진단·치료기준 섹션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 있어 '리스크 기준'에 대한 논의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LDL 콜레스테롤의 '높음' 기준이 160~189(mg/dL)으로 기존보다 높이 설정된 것에 대해서는 치료기준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진단기준과 치료기준이 달랐지만 이번에는 치료레벨과 진단기준이 함께 가야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는 것.
이외에도 '지침만 참고할 경우 무조건 스타틴을 쓰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리스크를 비용효과적인면을 감안해서 (리스크 구간을) 끊어줘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박영배 학회 고문(서울의대 내과)은 "시안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논의된 내용을 취합한 후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요법에 있어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유럽(ESC/EAS)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300mg' 이내로 제한됐다.
포화지방산 섭취량도 위 가이드라인을 따라 '총 에너지의 7% 이내'가 제시됐다.
약물치료는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LDL 콜레스테롤의 지질수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권고됐다.
일차 치료목표는 LDL콜레스테롤이며, 미국 가이드라인에는 없지만 2차 목표로 'non-HDL-콜레스테롤을 목표 수치 이하로 조절할 수 있다'를 추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는 증거평가분과위원회(울산의대 정창희), 생활요법분과위원회(강북삼성병원 김은미, 코오롱헬스케어 안기만), 약물요법분과위원회(서울의대 김상현)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