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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근절 어렵다, 패배의식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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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근절 어렵다, 패배의식 버려야
  • 의약뉴스
  • 승인 2014.10.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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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윤리경영이다.

제약업계에 불어 닥치고 있는 윤리는 이제 친숙한 이름이다. 리베이트 보다 더 가깝게 다가온다. 그만큼 자주 들어오고 누구나 외치는 단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제약협회가 23일 제약산업 윤리경영 워크숍을 열었다.

회원사인 제약사는 물론 복지부 공무원, 변호사, 기업인 등도 연자로 초대했다. 행사장인 신텍스의 열기는 뜨거웠고 발표자들은 진지했다.

평생 들어도 모자랄 ‘인간이 사회인으로 지켜야 할 행동규범’인 윤리라는 용어를 하루 아침에 다 들은 듯 하다.

이제는 성공적인 윤리경영이 가능해질까. 소리는 가을하늘처럼 높았지만 실천의지는 봄볕의 아지랑이같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지금 이 순간, 윤리를 다짐하는 이 순간에도 리베이트의 악습이 의사와 약사를 향하고 있다.

수도권의 유명한 사립대학 교수는 내민 손이 검은 손인 줄 알면서도 덥석 잡았다. 확인되지 않는 또 어디선가는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해오던 관행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어서 처벌의 강도가 점차 세져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뿌리깊은 불법은 뽑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긴 시간에 필요할까. 그러나 한탄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비록 늦었지만 천천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많이 정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이에 대한 관가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가는 말에 채찍질이 필요한가 보다. 윤리경영 워크숍은 시의 적절했다.

이런 행사가 매월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주 다짐하고 외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관행으로 굳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관행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최한 제약협회도 참여한 복지부도 모두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가는데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기본 가치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비록 조금 늦더라도 의약품 리베이트는 근절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해봤자, 돌아서면 그뿐이라는 패배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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