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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빙자한 사진 무차별 유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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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빙자한 사진 무차별 유포 파장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4.09.2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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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인 사이트 게시...물리치료사 “악의적 조작”
 

교묘하게 단속망을 피해 운영되고 있는 불법 성인 사이트에 물리치료 환자들의 특정부위를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무차별하게 배포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물리치료사들은 게시자가 실제 물리치료사라면 신분 노출이 뻔한 상황에서 글을 게시할 리 없다면서 특정 직역에 대한 악의적인 의도로 비슷한 환경에서 물리치료를 빙자해 촬영한 사진일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게시자가 실제 물리치료사일 경우, 계속해서 글을 게재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사진속 여성들이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대처가 시급해 보인다.

특히 게시자가 실제 물리치료사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사건으로 여성 환자들이 모든 물리치료사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도 있는 만큼, 협회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모 성인사이트에는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듯한 여성들의 돌아누운 모습을 하체 쪽에서 촬영한 사진 다섯 건이 ‘물리치료’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욕설이 섞인 음란한 말투로 여성들을 비아냥거리는 글을 게시했고, 적지 않은 댓글들도 하나 같이 환자들을 조롱하며 희롱하는 말투로 넘쳐났다.

24일 게시된 사진 속의 여성들은 모두 바지를 입고 있는 상태로 노출상태가 덜했지만, 과거에 이 게시자가 게재했던 글 속 사진들 중에는 속옷까지 노출된 사진들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 중인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해 게재하거나, 치료를 위해 바지를 내린 여성의 사진까지 게재했었다는 것이 제보자의 전언이다.

의약뉴스의 확인 결과 현재 이 게시판에는 24일에 게시된 5건 외에 다른 사진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게재했던 글들은 삭제하고 새로운 사진들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관련 사이트가 경찰청의 지속적인 폐쇄 조치에도 해외에 서버를 둔 채 주소만 바꿔가며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한 물리치료사는 “소식을 접한 모든 물리치료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처럼 신분노출이 뻔한 사진을 올릴 물리치료사는 없는 만큼, 물리치료사가 아닐 것으로 확신하며, 특정 직역에 대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진일 것”이라면서 “실제로 최근까지 진료실의 의사나 간호사 등을 빙자해 조작한 음란사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도지부 교육에서 매번 철저하게 교육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즉각 회원 제명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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