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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다국적사 대형 프로젝트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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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다국적사 대형 프로젝트 암초
  •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9.17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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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만에 결별...임상비용은 반씩 부담

A사가 추진한 다국적사와의 대형 프로젝트가 좌초됐다. 투입된 임상 비용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어서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사와 다국적사 간에 제품 공동개발 제휴가 최근 결렬됐다. 계약이 체결된 지 2여년만에 전격 결별이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로 나갈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양사가 손을 잡으면서 비롯됐다. 파이프라인 선정과 디자인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고 개발하겠다는 의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을 들여와 판매하는 기존 제휴관계와는 다르게 글로벌사와 직접적인 개발 코웍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상징성이 있는 사례였다"라며 "A사에게는 다국적사의 개발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변수가 생겼다. 다국적사 측이 변심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다국적사의 직원들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신규 인력들이 재검토 결과, 개발 제휴를 철회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국적사의 일방적 행보로 A사는 억울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문제는 그간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다.

양사는 매년 2개씩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A사는 제제연구와 초기 임상 비용을, 다국적사는 후기 임상 비용을 각각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파기로 A사는 임상에 쓴 돈을 날리게 될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한 소식통은 "A사가 관련 프로젝트로 띄운 초기 임상은 10여개 제품이 된다"라며 "이 비용을 다국적사가 절반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A사는 임상 비용 절반을 지불받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나머지 절반 손실 비용은 국내사에겐 상당히 큰 부담이 된다. 더욱이 2여년간 개발을 진행한 10여개 파이프라인을 그대로 버릴 수도 없다. 이중 몇개를 자사 파이프라인에 흡수시킬지는 미지수다.

한편,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A사에게 이 같은 상황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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