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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연구진, 중풍·치매 치료 신물질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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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연구진, 중풍·치매 치료 신물질 국내 최초 개발
  • 의약뉴스
  • 승인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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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등에 수록된 190여종의 한약재 및 처방 과학적 분석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8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 등 전체 노인 인구의 약 9%인 30여만명이 앓고 있는 치매와 단일 질환으로 사망원인 1위인 중풍의 치료도 가능한 새로운 신물질이 국내 처음으로 최근 개발됐다.

중풍이나 치매는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신약이 개발될 경우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BK21 한방신약개발팀 김호철 교수팀은 최근 4년간 8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전통적으로 뇌신경세포 보호 및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의보감 등에 수록된 190여종의 한약재 및 처방들을 분석해 '뇌신경세포 보호 천연물 신약 후보물질'인 HP009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 뇌신경세포 보호 및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가시오가피, 황금, 오미자, 인삼, 지황, 복령 등의 개별 약재를 복합해 얻은 신물질이 중풍, 치매의 치료 및 예방에 가장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신물질은 동물실험에서도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중풍 치료제인 미노사이클린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쥐에게 중풍을 유발한 후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하루 동안 대조군에는 증류수를, 한 그룹에는 중풍치료제인 미노사이클린 45mg/kg을, 나머지 세 그룹에는 신물질 80mg/kg, 400mg/kg, 2000mg/kg을 각각 투여하여 뇌신경세포보호 효과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전체 뇌세포 손상 정도는 대조군이 34%, 400mg 투여 그룹 25%, 2000mg 투여 그룹은 23%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중풍 치료제 미노사이클린의 20.5%와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중풍 후의 운동능력 상실과 관련된 실험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신약 투여군이 인지능력, 균형능력, 지구력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중풍으로 인해 신체적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7월 포루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제4회 유럽신경과학학회'와 독일에서 개최된 '제10회 국제 중풍약리학회 심포지움'에서 발표돼 큰 호응을 받았으며, 올해 말 국제학술지인 '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전통 한약재의 산업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며 "5년 이내 인체에 전혀 부작용이 없는 중풍, 치매 치료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은 현재 정제과정을 거쳐 신약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일부 성과물은 뇌세포 보호, 인지능력 향상,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 '뇌보 153'으로 제품화되어 시판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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