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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중국의 '중의약 공정'에 국가적 대응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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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중국의 '중의약 공정'에 국가적 대응책 촉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4.09.0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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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은 1일, 논평을 통해 중국의 '중의약 공정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논평에서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중의약 세계공정의 마수를 본격적으로 뻗치고 있다며 우리의 ‘고려인삼’의 국제 표준화 영문명칭을 ‘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Panax ginseng)'로 등재함으로써 중의약 세계공정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표적 한약재 중 하나인 ‘오미자’ 역시 국제 표준화 명칭을 ‘중의학(TCM)’으로 추가 등재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지금 이 시간에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의협은 협회를 비롯한 한의계에서 중국의 이와 같은 저의를 막고자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중국의 막강한 외교력과 경제적인 힘에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밀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다음은 한의협의 논평 전문.
 

우리의 한의약, 중국에 다 빼앗길 판...국가적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중의약 공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특단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다.

지난 8월 29일, SBS TV는 8시 뉴스를 통하여 “중국이 자연 재배한 고품질 인삼으로 세계 인삼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으며, 우리의 자원관리가 허술한 틈을 노려,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고려인삼’을 ‘중의학(TCM)'으로 등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방영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은 ‘동북공정(중국 동북지역이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이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국책 학술사업)’의 일환으로 중의약 세계공정의 마수를 본격적으로 뻗치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헌법 제21조에 ‘국가가 전통의약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문을 명문화 하고 중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국가가 막대한 자금과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우리의 ‘고려인삼’의 국제 표준화 영문명칭을 ‘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Panax ginseng)'로 등재함으로써 중의약 세계공정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대표적 한약재 중 하나인 ‘오미자’ 역시 국제 표준화 명칭을 ‘중의학(TCM)’으로 추가 등재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지금 이 시간에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의계에서는 중국의 이와 같은 저의를 막고자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중국의 막강한 외교력과 경제적인 힘에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의약은 중국의 파워에 밀려 결국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질 것이며, 국내 한의약 산업은 물론 한의약 관련 농가에도 상상 이상의 피해가 몰려올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이제 우리도 한의계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련 모든 부처가 힘을 합쳐 중국의 ‘한의약 죽이기’에 맞서 싸워야 한다.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국부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우리 한의약의 운명이 더 이상 중국의 손과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계는 지금이라도 관련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문제인식과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및 정책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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