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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발디' 병용요법, 에이즈 환자 C형 간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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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발디' 병용요법, 에이즈 환자 C형 간염 효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7.22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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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율 최대 94%...효과 입증된 첫 연구결과

길리어드(Gilead Sciences)의 C형 간염 치료제인 소발디(Sovaldi, sofosbuvir) 병용요법이 다기관 연구를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환자 대다수에게 효과가 있다고 입증됐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마크 설코우스키 교수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C형 간염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의 주요사망원인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미국 내 HIV 환자 3명 중 1명은 C형 간염에도 걸리며 이 같은 환자들이 전 세계에는 700만 명이 있다고 추산되고 있다.

인터페론알파 주사제와 HIV를 치료하기 위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이 포함된 기존 C형 간염 치료제는 내약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두 질병에 동시에 감염된 환자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지난 12월 미국 FDA가 소포스부비르를 승인할 당시 길리어드가 제출한 서류에 포함됐기 때문에 소포스부비르, 리바비린(ribavirin) 등 경구용 제제로 구성된 이 병용요법은 승인된 상태이다.

연구진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34곳의 의료센터와 대학을 통해 만성 C형 간염에 감염된 HIV-1 양성 환자 223명을 모집해 12주 또는 24주간 병용요법을 투여했다.

시험 결과 과거 치료받은 적이 없는 유전자 1형, 2형, 3형 환자 중 각각 76%, 88%, 67%가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에 도달해 C형 간염이 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치료율이 더 높게 나타나 유전자 2형 환자 중 92%와 유전자 3형 환자 중 94%가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도중 7명의 환자가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지만 HIV 관련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설코우스키 박사는 “만성적인 C형 간염 환자의 자연 치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밝히며 보통 임상시험의 대조군은 기존 치료제를 투여 받지만 이번 경우에는 연구원과 환자 모두 효능과 내약성이 안 좋은 방법을 사용하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이번 PHOTON-1 시험은 비무작위, 비대조, 개방표지 연구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임상시험은 두 질병에 동시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페론이 빠진 치료법의 효과가 처음으로 입증된 연구이며 해당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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