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 최고기온 20도에서 25도를 웃도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원이나 산책로, 제주도 올레길 도보여행 등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걷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많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보행하거나 잘못된 신발을 신고 할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허리 질환은 척추전만증이다.
배불뚝이 걷기 자세, 높은 하이힐 신은 자세 척추전만증 불러
척추전만증은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전 단계로 흔히 허리척추뼈를 이어 주는 뒤쪽의 관절끼리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된다. 외형적인 증세로는 허리가 뻐근하며, 일단 허리를 숙이면 펴기가 힘이 들고 천골(척주의 아래부위에 있는 5개의 천추골이 맞붙어서 이루어진 엉치뼈)이나 장골(엉치등뼈의 두 끝과 궁둥이뼈의 뒤쪽 위에 있으며, 부채 모양으로 퍼진 편평한 뼈)이 감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전만증은 일반적으로 요추 4번과 5번이 안으로 들어가 있다. 머리가 약간 앞으로 기울고 등은 마치 거북이처럼 둥글게 굽어 있다. 허리가 지나치게 앞쪽으로 휘어 있어서 뒤 쪽의 척추 관절들이 붙은 듯이 근접되어 서로 부딪쳐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평소 배가 나온 40~50대의 경우나 임신으로 갑작스럽게 체중이 불어나 허리에 부담이 가해진 임신부의 경우에는 걸을 때, 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걷기 때문에 요추 후부에 강한 중압이 가해지면서 척추가 앞쪽으로 심하게 만곡이 되기 쉽다. 대부분 배불뚝이 자세가 연출되는데 이런 자세는 요추와 골반의 경계에 과중한 체중이 가해져 척추전만증을 유발하기 쉽다.
또 높은 하이힐을 신는 경우 기본적으로 굽 높이가 6cm을 넘으면 체중이 앞발바닥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골반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 뒤꿈치, 즉 허리 뒤쪽까지 적잖은 부담을 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허리의 곡선이 과도하게 앞쪽을 향해 굽어지면서 척추전만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척추전만증은 척추 만곡의 이상과 잘못된 자세가 동반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 및 무릎에 퇴행성관절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 쉽다. 또 척추전만증이 있으면 허리 통증뿐 아니라 가슴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있을 경우 보존적 치료를 위해 주사치료나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을 받으면 통증 치료가 가능하다.
가슴펴고, 11자 속보로 걷는 것이 중요… 자신 발에 맞는 올바른 신발 골라야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걷다 보면 척추전만증이나 족저근막염 등 질환이 발생 할 수 있다. 걷을 때는 몸을 바로 펴고, 머리를 들어 전방 5∼6m를 자연스레 볼 정도의 시선을 유지해야 하고, 배는 등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발은 가능한 한 ‘11’자 형태를 유지하고 뒤꿈치, 발바닥, 앞꿈치 순으로 바닥에 닫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발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신발을 발에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양쪽 발 크기가 다르다면 큰 발을 기준으로 사는 것이 좋고, 걸을 때 몸무게 부담으로 발의 볼, 길이, 발뒤꿈치의 넓이 등이 변화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적어도 1분 이상 신고 걸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발 앞꿈치가 둥글고 볼이 넓어야 하며, 공기가 잘 통하고 적당한 쿠션 등을 갖추고 있으면 좋다. 굽은 3~4㎝가 적당하다. 노인들의 경우 낙상이 많은 만큼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발 때문에 질환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적이 있다면 신발 전문가인 슈 피터가 있는 신발 매장을 찾아 자신 발에 맞는 올바른 신발을 추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척추전만증 자가진단법과 예방법
척추전만증의 자가 진단방법으로는 바닥에 똑바로 눕거나, 벽에 똑바로 기댄 후 허리 부위에 손을 넣었을 때 수월하게 들락거릴 정도로 심하게 허리가 앞쪽으로 휘어지는 경우나 뱃살도 별로 없는데 배가 많이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 똑바로 서 있어도 배를 앞으로 쑥 내밀고 서 있는 형태로 보이는 경우에 의심을 할 수 있다.
척추전만증의 증상이 가볍다면 일상생활 중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운동 및 재활 치료를 하면 일정 부분 교정이 가능하다. 평상시 허리를 지지할 수 있는 의자를 사용하고, 옆으로 누울 때는 무릎 사이에 부드러운 베개나 쿠션을 넣으며, 바로 누울 때는 베개나 쿠션을 무릎 아래에 놓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또 과도하게 앞으로 나온 허리뼈를 바로 잡아주는 운동이 필요하며 복근은 강하게, 등 근육은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평소에 허리를 바로 세우고 근육과 인대, 추간판(디스크) 등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걷기 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 필요
걷기 전에는 간단한 맨손체조 등으로 몸의 체온을 적당한 수준으로 상승시켜야 근육이완 효과가 좋아지고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걷기 전 준비운동은 약 5~10분으로 무릎, 다리, 손목, 발목, 어깨 등 기본적인 근육 부위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15초~20초 가량 진행하면 좋다. 무리하게 목과 허리를 젖히거나 관절을 심하게 꺾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
척추전만증으로 인한 허리통증,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로 30분이면 간단히 치료 가능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지름 1㎜의 초소형 내시경, 레이저를 함께 넣은 첨단 카테터를 사용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고난도 비수술 치료법으로, 통증이 있는 환자의 척추 부위에 카테터를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에 직접 레이저 치료를 실행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주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척추전만증으로 인한 통증 부위에 염증을 내시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치료 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꼬리뼈 내시경만 사용했을 때보다 염증을 제거하는 영역을 확대 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위의 유착까지 쉽게 제거 할 수 있다는 것과 합병증의 발생도 더욱 감소시켜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치료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하고 시술도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심장질환과 같은 내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이 병원에 도입되면서 그 동안 척추질환 초기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비수술적 치료법이 첨단 내시경과 레이저 기기까지 결합되면서 척추전만증으로 인한 척추 통증까지도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전신마취나 수술 없이 통증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주고, 환자들에게 통증부위에 칼을 대지 않고도 수술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수술을 해야 하지만 만성질환 때문에 수술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고령환자나 개인업무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수술의 부작용 걱정이 큰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은 30분으로 회복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수술을 망설이는 직장인이나, 주부, 고령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척추전만증을 예방해주는 스트레칭
①척추전만증 예방 스트레칭은 고양이 자세 운동, 오뚜기 자세 운동, 복근강화 운동 등이 있다. 첫 번째로 고양이자세는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 후 바닥과 수평이 되게 허리를 일직선으로 한다. 허리를 위로 올리며, 시선은 배꼽을 본다. 10초간 고정, 10회 반복한다.
②오뚜기 자세 운동은 양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 당긴 채 머리를 최대한 굴곡시켜 무릎이 얼굴에 닿도록 한 채 고정한다. 이 자세로 앞뒤로 흔들면서 척추의 만곡을 형성한다. 총 정도 30번 실시한다.
③복근강화 운동은 양 무릎을 세우고 바닥에 눕는다. 양팔을 무릎을 향해 뻗는 자세에서 상체를 일으켜 5초간 멈춰 있는다. 15회씩 2~3세트 실시한다.
<자료제공:세연통증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