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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빌게이츠ㆍ이건희'도 못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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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빌게이츠ㆍ이건희'도 못하는 것은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4.01.06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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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문제 지적 ...권력 있어도 생명 못다뤄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의사의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노 회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빌 게이츠나 이건희 회장, 오바마 대통령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있다"며 "그건 바로 심장 수술"이라고 밝혔다.

그가 '심장 수술'이라는 특정한 재료를 언급한 건 그게 바로 의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아무리 돈이 많고 막강한 권력이 있어도 할 수 없는 것, 그건 바로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핸드폰 진료를 허용해도 되는지의 여부는 오로지 전문가가 의학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정부가 밀어붙이는 '원격의료'의 한계를 지적했다.

*노환규 회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것을 경제 부처 관료들이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우리 의협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체적인 이유는 모두 두 가지다. 첫째는 국민의 건강권이 달린 문제가 소홀히 다뤄지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의사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관료 문화가 바뀌지 않을 경우 의학 발전도 의료산업 발전도 모두 요원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훌륭하고 전문성을 지닌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너무나 많다.

방대한 의학 지식을 머리 속에 담을 수 있는 지적 능력도 필요하고 탁월한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손 기술도 있어야 한다.

또 환자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자신에게 엄격하고 의사 윤리를 지켜내는 양심도 필요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냉철한 판단력과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튼튼한 체력도 필수다.

노 회장이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렇게 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많고도 또 그 자격을 갖취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의사가 평범한 대우를 받는다면 평범한 사람들이 의대에 지원하고 평범한 의사가 배출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나라는 몰라도 대한민국 의사는 모두 훌륭하고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건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의사를 만날 환자를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원격의료는 이처럼 영리병원과 함께 노 회장과 많은 의사들이 투쟁을 하고 있는 주된 이유 중 하나. 하지만 정부는 의사들의 이런 바람과 달리 계속해서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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