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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로살탄' 암치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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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로살탄' 암치료 돕는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3.10.04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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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부위 혈관 넓혀...기대 수명 향상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혈압약 로살탄(losartan)이 고형 종양 부위의 혈관을 넓힘으로써 암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종래의 암 치료제들과 함께 사용했을 때 기대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연구진들은 성공적인 이번 동물실험을 바탕으로 로살탄을 췌장암 환자들에게 투여한 후 효과를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전체 췌장암 환자 중 단 5퍼센트만이 5년 이상 생존한다. 이는 환자 10명 중 1명만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종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항암치료와 로살틴을 병용하는 요법을 시험하기 위해 수술 불가능한 췌장암을 가진 자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비록 로살탄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진들은 이를 통해 환자들이 수개월에서 수년은 더 살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로살탄은 10년 이상 안전한 혈압약으로 사용된 약물이다. 이 약은 혈관을 완화 혹은 확장시켜 더 많은 피가 통하게 해 혈압을 낮춘다.

연구진들은 쥐를 대상으로 로살탄을 시험한 결과 유방암과 췌장암에 유익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는 종양 주위의 혈류를 개선시켜 더 많은 양의 항암제가 표적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들의 경우 항암화학요법만을 실시했을 때 보다 더 오래 생존했다고 한다.

영국 암연구소의 엠마 스미스 박사는 이러한 약물들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입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긴 하지만 모든 환자들에게 안전한지, 다른 항암제들과도 병용할 수 있는지는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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