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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기 어려운 '기흉' 환자 절반이 10~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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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기 어려운 '기흉' 환자 절반이 10~20대 남성
  • 의약뉴스 손락훈 기자
  • 승인 2013.09.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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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위고 키 큰 체형 흔히 발생...흡연, 유전 등 요인

폐가 압박돼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 기흉 환자의 절반이 10~20대 남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마르고 키가 크거나 흡연자에게 흔해 갑자기 숨을 쉬기 어렵다면 기흉도 의심해야 한다. 폐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어도 고위험군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6년간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흉 환자가 2007년 2만4천명에서 2012년 2만6천명으로 연평균 1.9%씩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2만3000명으로, 여성 4000명보다 6배 많았다. 기흉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25명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수술 환자 1만2000명 가운데 10대가 3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20대 21.8%, 30대 10.6%, 70대 8.9% 순이었다.

기흉 환자에 든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348억원에서 2012년 467억원으로 연평균 6.1% 증가했다. 수술환자 1인당으로는 같은 기간 283만원에서 343만원으로 연평균 4% 증가했다.

폐는 갈비뼈로 둘러쌓인 흉강 안에 있다.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흉강 안을 채우면 폐를 압박해 폐가 작아진다. 이런 기흉으로 인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기침 등이 나타난다.

기흉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외상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결핵·폐기종·폐암 등에 이어지기도 한다. 외상이나 폐질환 없이도 생기는 기흉도 있다.

10~20대에서는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다. 흡연력이나 가족력도 기흉의 발병을 높이는 요인이다. 50대 이후 중·노년층 환자에서는 폐질환으로 인한 기흉이 많다.

기흉이 생기면 고농도의 산소를 마시거나 가슴에 관을 꽂아 치료한다. 그러나 심해지면 수술한다. 흉관 삽관술을 시행해 폐를 누르고 있는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것이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기흉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흡연에 노출되면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률이 20배 정도 높아지는 만큼 금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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