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바이오 시장이 폭발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바시로브 라이프 러시아 바이오협회장(사진)은 22일 서울팔레스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러 보건/바이오 협력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바이오산업발전 현황에 대해 개괄해 소개했다.
지난 20여년간 러시아에서 바이오산업은 축소돼 왔다. 러시아가 차지하는 글로벌 마켓쉐어는 1980년에 5%에서 1990년 3.4%, 2010년에는 0.5%까지 줄어들었다. 현재 러시아 바이오산업은 16억달러의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바이오파마가 65%, 농업생명공학이 20%, 기타가 15%를 차지한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의료와 제약 분야 등 바이오산업이 폭박적으로 성장하자 최근 러시아에서도 바이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바이오 2020 프로젝트'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바이오파마와 바이오의료 등을 비롯해서 바이오에너지, 환경 바이오테크, 농업생명공학 등으로 구성되며 이중 바이오파마와 바이오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달한다.
바이오 2020 프로젝트 일환에는 한국과도 공동연구 또는 협조체계 구축의 가능성도 포함된다.
바이오시밀러, 호르몬, 사이토카인 등 바이오의약품 등을 비롯해서 세포 생물의학, 새로운 백신 개발, 항생제 및 박테리오파지 등에 대한 메디컬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협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는 "바이오 2020 프로젝트로 바이오 상품의 규모가 8.3배, 생산이 33배 늘어날 것"이라며 "바이오테크놀로지 수입은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는 많은 잠재력이 있다. 많은 융합기술들을 사용해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와 러시아바이오학회는 MOU를 체결하고 서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