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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회장 나의길 간다, "원회장도 도와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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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회장 나의길 간다, "원회장도 도와주기로 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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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론에 대약회장 의중 실려 있나 관심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도 나는 나의 길을 갈뿐이다.' 권태정 시약 회장의 지금 심정은 말의 귀는 봄바람은 전혀 느낄 수 없는 마이동풍 상태다. 17일 약사회에 따르면 권 회장은 21일로 예정된 서울약사전진대회를 연기할 의사가 전혀없다.

권회장은 실제로 "탄핵정국을 이유로 일부에서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해진 일정을 미룰 만한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복지부 기자실에 찾아가 대회에 관한 기자회견도 이미 끝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희목 대약회장도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며 "약사대회가 성공하지 못하면 대약회장의 이미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원회장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의 승패를 가름할 일선 분회의 움직임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대약 상임이사이며 중구 분회장인 이은동씨를 선두로 관악, 은평 분회가 대회 연기를 요구하는 공문을 시약에 발송했다. 이밖에도 성동 등 일부 분회 역시 참여에 소극적이다.

연기를 요청하거나 소극적인 분회는 성분명 처방을 공약으로 내걸고 약사의 전폭적인 지지로 탄생한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중대 국면을 맞았는데 가수 불러 노래 부르고 흥겨운 잔치를 벌일 상황이 아니라는 것.

연기를 주장하는 한 관계자는 " 지금 개국가는 불경기로 약사들 마음이 침체돼 있고 사회도 혼란스러운데 사회 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규모 집회나 결의대회를 여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사항이니 해야 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 고 거듭 주장하고 "연기를 주장하는 분회의 의견을 따를 필요가 있다" 며 반대 주장을 폈다. 다른 관계자도 "지부의 일을 분회가 반대하거나 대약의 일을 지부가 반대하면 심사숙고할 가치가 있다" 며 "어떤 것이 진짜로 약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인지 판단해야 할 때" 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권회장은 "지방자치 시대에서 지부는 지부실정에 맞게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 며 "서울시장을 만나 약사대회에서 마약퇴치운동이나 심장병돕기 행사등을 설명하니 시장이 매우 만족해 하는 것은 물론 적극 돕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대약회장은 아직 약사대회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적극 돕기로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의견을 측근들에게 하달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기를 주장하는 분회의 의견에 원 회장이 의중이 실려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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