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도매상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샵에서 황치엽 회장은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이 상황에서 몇몇 외자제약사는 쥴릭행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는 쥴릭의 영업력 때문이 아니라 국내 도매업계가 영세하고 전 근대적으로 경영해오고 있기 때문”말했다.
따라서 그는 (쥴릭에 맞서기 위해서는 공동물류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M&A가 어렵다면 차선으로 공동물류를 추진해 쥴릭과 맞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종 도협 수석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도매업계의 쇄신을 위해 협회는 공동물류를 비롯한 각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 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의약품 기준가를 준수해 불법을 조장하는 거래관행을 척결하고 ▷의약품유통관리기준을 준수하며 불량 불법 부정의약품은 취급하지 않으며▷회원사간 대화합을 이뤄 명랑한 거래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의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도매협회 류충열 전무는 서울도협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의약품 공동물류 방안’에 대해 “공동물류를 실현시킬 경우 14명의 인력과 215평의 창고면적이 절감돼 한 업소당 물류비 절감액이 7,000만원이 넘고 물류비절감 예상률은 20%에 이른다”고 공동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자정결의 경위 보고 전문이다.
◆ 의약품유통질서 자정결의 경위 보고
첫째, 2001년 1월 1일 의약품도매업 시설규정 폐지 이후
- 영세 의약품도매업 신규 허가 양산됐습니다.
- 2003년 12월 말 현재 의약품 도매업 허가업소 수 총 1,358개업소로 증가됐는데,
- 이 중 都協 회원 807개업소, 비회원551개소입니다.
- 전체 의약품도매업소수 비례 40.5%가 비회원사로 의약품 도매유통업 제도권 밖에서 거래질서, 약가난매, 덤핑, 뒷% 등 시장실서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있습니다.
둘째, 2000년 7월 1일 의약분업 실시 기점으로 평가해 볼 때,
- 의약분업은 의약품 유통의 페러다임 변화시켰습니다.
- 즉 그동안 보험의약품의 의료기관 소비 중 약50% 이상 원외처방으로 약국유통이 되어
- 보험의약품의 약국유통 쉐어는 급성장됐습니다.
- 한 사례로서 의약분업 초기에 문전약국은 문전성시가 됐습니다.
- 의약분업으로 인해 약국의 다품종 소량주문에 의한 도매유통업계의 물류비용은 크게 증가됐습니다.
- 그러나, 제약사는 보험의약품 약국유통에 따른 추가비용을 개선 해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 우리 도매유통업계는 의약분업시 대응전략이 없었으며, 그후 대책 또한 미흡했습니다.
- 그런 가운데 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 공급을 중심으로한 도매와 도매간, 도매와 제약간의 경쟁은 점점 심화됐고, 천장부지로 늘어나는 신규도매도 포화상태의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 특히 이런 시장경쟁은 의약품도매업 OTC : ETC 채널 전문화가 파기됐습니다.
- 이러한 국내 의약품 시장은 의약품도매 유통업의 총체적 경영난을 격고 있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지금까지 나열된 시장경쟁은 의약품 거래질서에 큰 문제를 낳았습니다. 실례를 들어
- 개국가 뒷% 제공
- 신규도매업소의 회원사 영업사원 스카웃
- 입찰 가로채기 등
- 제약사 직거래 확산으로 경쟁 심화 등입니다.
◆대처 방안으로는 우리 업계의 내부적인 사안과 외부적인 사안으로 가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외부사안으로는 제도적 정비로 도매업 경영합리화에 대한 것입니다.
1. 우선 의약품 도매업 정상적 역할과 기능 제고를 위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제도적 정비입니다.
- 의약품도매물류의 공동화 방안
- 의약품도매업 제3자물류 허용 방안입니다.
◆ 다음은 제약사와 관계되는 문제입니다.
- 하나는, 제약사 직거래 시에는 도매동일가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 매우 주요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도매적정유통비용 산출로 도매마진 확보입니다.
둘째, 우리 업계의 내부적인 문제입니다.
- 우선 우리 업계의 거래처에 대한 과잉서비스가 경영이 위태로운만큼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과다한 경쟁이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거래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 솔직히 말씀드려서 뒷%는 물론입니다만, 일일 2배송, 일일 3배송하는 것이 의약품 유통의 효율화를 위한 것인지 자문해 봅니다.
- 우리 도매유통업계도 바잉파워를 이용한 전략적인 영업개발이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약국이나, 병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공동 구매를 하고, OEM 제품 개발을 하듯이, 도매업체도 얼마든지 바잉파워를 활용한 구매방법, 판매전략을 공동전략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방안이 개발돼야 합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부가창출을 하는 새로운 전기마련이 시급하다고 평가됩니다.
이밖에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만, 축약해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실천강령에 해당하는 의약품유통 질서 확립 결의문 전문이다.
우리 의약품도매유통업자는 국민 보건을 위한 의약품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자로서 그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의약품 유통 질서확립에 최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경쟁을 위한 의약품도매업권의 안전한 유지와 향후 무궁한 발전을 위해 불량, 부정, 불법의약품 유통을 척결하여 의약품도매 유통업이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자로서 그 가치를 드높히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에 우리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공급의 주관자로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하여 헌신함은 물론, 투철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자 합니다.
의약품유통 질서확립 실천강령
하나, 우리는 의약품 기준가를 준수하며 불법을 조장하는 거래관행을 척결한다.
하나, 우리는 의약품유통관리기준을 준수하며, 불량, 부정, 불법의약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준법정신에 투철하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회원사간 대화합을 이루어 명랑한 거래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한다. -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 회원 일동-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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