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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파국의 본질은 '패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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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파국의 본질은 '패권주의'
  • 의약뉴스
  • 승인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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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시약 대리전 싸움
약사회의 대외 이미지가 형편없이 구겨지고 있다.

3.10 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복지부장관 식약청장 제약협회장 등 각종 기관이나 단체의 장에게 보낸 공문이 휴지조각이 됐다. 지면에 대회공고를 냈던 약사회는 취소공고라는 약사회 50년 역사상 처음있는 번복광고를 해야 했다.

원인은 수차 보도한 대로 서울시약이 대약파견 대의원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 대의원을 확정하지 못한 표면적인 이유는 윤주섭 총회의장과 권태정 시약회장 간의 이견이지만 실제는 대약과 시약의 대리전 때문이다.

총회의장 경선에서 권태정 회장측이 미는 전영구 전 시약회장을 힘으로 굴복 시켰던 원희목 당선자측은 여세를 몰아 권회장을 묶기 위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 그 결과물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의원 지명 50;50 관철로 나타나고 있다.

원 당선자 측은 총회에서 결정된 대로 절반씩 나누면 문제는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총 88명의 대의원에 대한 절반씩인지 아니면 분회장 감사 의장단 그리고 시약회장을 지낸 자문위원, 약사출신 시의원, 구청장을 제외한 숫자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한 약사회 원로는 " 총회의장 보다는 회장의 의견을 존중해 대의원을 짠 것이 관례고 분회장이나 자문위원 등은 대의원으로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것을 회장의 몫에 넣어야 한다면 회장은 의장보다도 훨씬 적은 수의 대의원만 지명하게 돼 있어 권회장이 물러설수 없는 형국이었다" 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모든 것을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다" 며" 권회장이 지나치게 고집을 부려 사태가 이 지경에 왔으므로 그에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어 약사회 패권을 둘러싼 대약 시약간의 갈등의 골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다수 약사들은 약사회 힘의 논리가 언제쯤 양보의 미덕으로 바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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