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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환자 상담 매뉴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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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환자 상담 매뉴얼 만들고 싶어요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2.07.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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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온누리 약국 이지현 약사

우리나라 약대 졸업생들이 약국에 취업한 뒤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환자 상담이다.

대학에서 약과 신체에 대한 과학적인 부분은 공부했지만, 정작 약사들이 직접 대해야 하는 상대는 바로 사람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몰라 어려워하는 것이다.

때문에 갓 사회에 진출한 약사들의 경우 약국 조제실 안에만 틀어박혀 조제만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상담 공부하려는 수강생 많아

이지현 약사는 현재 우리온누리약국과 함께 캐나다 약사면허시험을 준비하는 팜디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팜디스쿨을 운영하기까지 이 약사는 약국 운영과 건강기능식품 쇼핑몰 운영, 캐나다 약사면허 취득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왔다.

이 과정에서 이 약사가 터득한 노하우는 바로 환자와의 상담으로, 특히 캐나다 약사면허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에 대해 “약사가 약의 전문가로서 상담하는 것에 대해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약사가 팜디스쿨을 운영하게 된 계기 역시 상담과 관련이 있다.

캐나다 약사면허를 취득하고 한국의 약국을 정리하기 위해 귀국한 이 약사에게 때마침 캐나다 약사면허 취득에 대한 강의요청이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약대에서는 과학적 측면에서만 교육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환자를 상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비중이 적었는데, 캐나다 약사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해결해야만 하기 때문에 환자 상담에 대해 공부한 이 약사의 강의가 꼭 필요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팜디스쿨에는 캐나다 약사면허 취득이 아닌 환자 상담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수강생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이 약사는 “약국을 운영한지 10년째가 됐다”면서 “그동안 약국을 운영하고 공부하던 과정에서 접했던 실제 약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싶다”고 말해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약사들 충분히 잘하고 있어

이지현 약사는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약사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인 편인 것에 대해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의약품 약국 외 판매 반대 투쟁과 몇 차례에 걸친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행위 적발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불법까지 저지르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적잖이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이 약사는 “우리나라의 약사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잘못된 점만 부각된 것 같다”면서 “일부 선배약사들의 잘못이 있고 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한국 약국만의 특징을 잘 살려서 변화시킨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통해 국민들에게 ‘약사는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약사 스스로에게는 그만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처럼 약사들이 잘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에게 약사들의 잘못된 점이 많이 부각됐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해 홍보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면서 “눈에 띄지 않더라도 열심히 활동해 약사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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