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06:05 (월)
동물약 놓고 개국가, 수의사와 일전 불가피
상태바
동물약 놓고 개국가, 수의사와 일전 불가피
  • 의약뉴스
  • 승인 2004.02.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조규모 매력적인 시장 서로 양보 못해
동물약 시장을 놓고 개국가와 수의사의 한판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양측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시장의 규모는 대략 1조원대. 24일 개국가에 따르면 동물약 시장은 당연히 약사들의 몫이라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동안 동물약은 90년 중반 이후 수의사들이 독점해 왔다. 한 개국약사는 " 한약분쟁 와중에 약사들이 소홀히 한 틈을 타 슬며시 수의사들이 취급하기 시작했다" 는 것. 따라서 이 약사는 "약사들이 동물약을 취급하는 것은 아무런 이유나 설명이 필요없다" 고 못박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개국가는 동물약 판매 진열장을 따로 갖추고 수의사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접어 들었다. 앞으로 대부분의 약국들이 동물약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완동물 애호가들도 동물병원에 갈 경우 보통 1회에 3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지만 약국의 경우 1만원 이하의 약값만 지불하면 되므로 약국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수의사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한수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수의사들은 동물약이라 하더라도 분명 항생제 등 전문약으로 분류될 만한 약이 있어 수의사 처방없는 약사 임의의 동물약 판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수의사협회 우연철 기획실장은 "동물약 시장이 아직 분업이 안된 상태를 이용해 약사들이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실장은 "전문약을 진단없이 마구 팔 경우 동물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별관리해야 할 마약류 등 동물약을 사람이 사용할 수 있고 이렇게 될 경우 문제는 심각해 진다" 며" 약사들이 전문약에 손을 대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진료행위를 할 경우 법적 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약 시장은 애견 시장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명에 육박할 만큼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커 수의사와 개국가의 영역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 동물약 생산 제약사는 화이자 대한뉴팜 등 80여군데에 이른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