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인권 신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이 임박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일호)는 오는 14일 오후 4시 대한의사협회 3층 동아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갖는다. 이번 총회의 가장 주된 내용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이다.
비대위 구성은 전공의들의 인권과 근로권을 담보하기 위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시행이 임박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대응법 모색도 이뤄진다.
당직 규정을 담고 있는 응급의료법은 오히려 별 문제가 아니다. 복지부는 병원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직 부담을 완화하려 하고 있다.
안상현 대전협 학술이사는 5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직은 오히려 시간 규정만 명확히 되면 아무 영향이 없다”며 “비대위 구성은 전공의 인권 문제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현재 전공의들은 주당 100시간 이상 병동에서 지내는 강도 높은 근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6일을 근무한다고 해도 하루 평균 16시간 이상이다.
초과 근무 수당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보상을 제대로 못 받는 병원이 허다하고 많아야 당직비도 2만 5천원 수준이다. 비대위 구성은 현재 두경부암으로 투병 중인 김일호 대전협 회장의 제안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회장 체제보다 더 빠르고 간결하게 움직일 수 있어 목소리를 내는데 더 수월하다는 것. 이처럼 인권을 강조하는 전공의들의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달 14일 열린 보건복지부 주최 응급의료법 개정 공청회에선 많은 전공의가 참여해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실태를 토로했다. 또 지난 달 28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결의대회를 열고 레지던트들의 각성을 주문했다.
안상현 이사는 “다들 바쁜 와중에도 많이 왔다”며 “그만큼 전공의들도 관심이 있다는 거고 비대위의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당시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