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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치매는 치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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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치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06.18 09: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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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정 중앙치매센터 김기웅 센터장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치매센터로 지정받았다. 김기웅 센터장(분당서울대병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감동하고 만족할 수 있는 치매관리법을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의료기자공동취재단.
"환자와 가족이 감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겠다."

국내 노인질환 분야를 선도해온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달 복지부로부터 '중앙치매센터'로 지정됐다.

치매관리 공공인프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중앙치매센터'는 향후 △치매관련 연구사업의 통합 관리, △치매 예방·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보급, △관련 전문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치매관리 종합 5개년 계획의 첫 사이클에서 중앙치매센터장의 중책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학과 김기웅 교수를 만났다.

"국민이 감동할 치매관리법을 만들겠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한 노년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매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져가고 있다.

김기웅 센터장은 "세계적으로 국가차원에서 알츠하이머 플랜 관련 법을 제정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우리의 실정에 맞는 우수한 플랜을 마련하고 실행해가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치매관리에 뒤쳐질 수 있고, 국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치매관리법을 제정해 지난 2월에 발효했으며, 각 분야에서 각자 활동하고 있는 치매관련 조직을 근거중심으로 관리할 센트럴 타워로 분당서울대병원이 낙점됐다.

김 센터장은 "우리 병원은 처음에 개원을 할 당시 노인전문 대학병원으로 개원했고, 관련분야에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병원"이라며 "우리 병원의 사명에 잘 맞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그간의 우리가 해온 일들을 인정받았다는 자부심과 동시에 큰 부담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감동하고 만족할 수 있는 치매관리법을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김 센터장은 "첫 5개년 동안 표준적인 진료지침과 인프라를 구축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치매사회 안전망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의료기자공동취재단.
"치매사업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치매관리법에 따르면, 복지부장관은 치매관리에 관한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그 첫 사이클인 향후 5년간 우리나라에 적합한 치매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치매관리를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케어'"라며 "이를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서비스들이 효율적으로 개발되고 운영될 수 있는 인프라도 필요하고, 미리 병을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돌볼 수 있는 교육과 홍보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서치도 빼놓을 수 없다"며 "보건적인 면 뿐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리서치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러한 역할을 관련 부처와 민간이 나눠서 해 왔지만, 이제는 컨트롤타워가 생긴 만큼 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 센터장은 "우리는 이들을 잘 인테그레이션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첫 5개년 동안 표준적인 진료지침과 인프라를 구축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치매사회 안전망을 완성하고 2차 5개년에는 이를 정량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매정책 우선순위 높이겠다"
치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치매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은 '끔찍한 질병'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TV에서는 항상 한 명의 치매환자로 인해 온가족이 고통을 받는 모습이 그려지고, 젊은 치매환자가 급격한 병의 진행에 힘없이 무너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김 센터장은 "균형잡힌 정보는 제공하지 않은채 극적인 장면만 부각해 국민들에게 지난친 무력감을 줘서 암울하게 만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는 TV에서 연출되는 장면은 쉽게 발생하지 않으며, 조기 치매 환자의 경우 대부분은 독립적인 생활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치매환자보다 불행한 환자도 많고, 치매환자의 가족 가운데 불행하지 않은 가족도 많다"며 "치매라는 병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함의롤 조금 더 건강하고 실제에 가깝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 김 센터장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며 ""환자나 가족들이 감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첫 번째, 정책적인 프라이머리티를 올리는 것이 두 번째 할 일"이라고 밝혔다.ⓒ의료기자공동취재단.
아울러 김 센터장은 정책적인 면에 있어서도 다소 비중이 낮은 치매 관련 정책의 우선순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다고 하면서도 치매에 대한 심각성은 많이 낮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미국이나 프랑스의 경우에는 치매관련법을 대통령이 승인하고 관련 예산도 직접 발표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책의 우선도가 낮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 센터장은 "5년동안 직접적인 서비스를 내실화하며 정책적인 우선순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환자나 가족들이 감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첫 번째, 정책적인 프라이머리티를 올리는 것이 두 번째 할 일"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면서 "그동안 각 단체나 지역사회에서 워낙 열심히, 잘 해 오신 만큼 각각의 장점을 얼마나 잘 소화해서 더 나은 형태의 국가단위 서비스로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한 숙제인 것 같다"고 비전을 제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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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숙 2017-08-22 10:57:44
외국의어떤나라에는 치매환자들을 위한 마을이 있다는것을 들었다
치매환자를돌보기위한 마을을 만들어 병실이나 집에서 케어를하는것이아니고 환자들을 개방하여 보호하는것이어서 관심이갔다 우리나라도 시도해보면어떨까?

배일용 2015-08-04 18:09:17
어려서 동네어르신들중에 치매환자분들이 있어던것같다
지금처럼 인간에 수명이 길지않고 보통 70세이전에 돌아가셔서 조금씩 정신분열증세보이다
돌아갓신것같다
지금처럼 치매시설이 있엇던것도 아니었지만 잘공경해서 편히살다가 생을마감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