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과격한 발언의 진실은
상태바
과격한 발언의 진실은
  • 의약뉴스
  • 승인 2004.02.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이 이달 치러지는 대규모 의사대회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집행부의 심적부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임시대의원 총회와 전국의사대표자결의대회 등을 잇따라 여는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의욕이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이다.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인원을 참석시키기기 위해 독려하고 있는 모습에서 구태의연한 선동정치의 그림자가 덧씌워지고 있다. 거기다가 집회에서 나오는 각종 구호들이 섬뜩해 과연 지성인들의 구호인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의협은 얼마전 '의사죽이고 국민 털고' 라는 아주 큰 대중광고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전력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건강보험의 '노예'니 한국의료의 '파멸위기'니 하는 불안감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문구를 동원하고 있다.

이런 용어들은 이성보다는 감각에 호소하려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인데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의약뉴스는 이익단체인 의협이 자기 주장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딴지를 걸 생각은 없지만 지나친 선동과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발언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국민이 불안하고 환자가 불안하면 사회전체가 불안해 질 수 있다. 이런 것을 의협이 원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선동구호를 외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더 표현 하나 하나에 신중하기를 의약뉴스는 기대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