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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투쟁의 필요충분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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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투쟁의 필요충분조건
  • 의약뉴스
  • 승인 2004.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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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는 강자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더 많이 갖고 더 많은 힘이 있는 강자를 위해 약자는 늘 투쟁해 왔다. 역사학자들은 '인류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라고 일찍이 간파했다.

거창하게 투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지금 도매업계는 '죽기아니면 살기 식'의 투쟁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강자를 위한 투쟁은 물론이거니와 스스로를 위한 자성의 투쟁이 절실한 시점이다.

극심한 저마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도매는 제약사로 부터 더 많은 마진을 요구하고 있다. 마진상향은 도매의 생존과 직결된다. 적정마진을 얻기 위해 도매는 투쟁해야 하는데 투쟁이라는 말 자체에는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어려움이 내포돼 있다. 따라서 도매의 적정마진 요구는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이때 업계의 단결이 절실히 요구된다. 단결해서 요구하면 제약사는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 약자의 힘은 뭉칠때 강해지는 것 아닌가. 하지만 사조직 몇 개 업체가 모여 동기도 불순하게 자신들의 마진만 올리기 위한 '투쟁을 빙자한 투쟁'에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도매 투쟁이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 그러니 성공할리가 없다. 도매업계가 적정마진으로 생존하기를 원한다면 사심없는 단결이 급선무다. 버리면 얻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터득할 때 도매는 성장가도를 구가할 수 있다.

한편 외적 투쟁 못지 않게 내적 투쟁도 병행해야 한다. 도매는 뒷% 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고치지 못하고 있다. 거래를 해준 병의원이나 약국에 주는 현금제공 행위는 정상적인 상거래의 일차적인 적이다.

단결을 통한 외부투쟁과 자성의 내적투쟁은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도매업계가 두 가지 실천사항을 완수하고 마침내 10% 적정마진이라는 커다란 열매를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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