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절차 복잡해 약국가 이중고통
다른 일반약 처럼 임의로 폐기할 수 없어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보건소 직원이 약국을 찾아와 폐기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이다. 서울 각 분회의 경우 보건소를 약사가 직접 찾아가서 폐기처분한다.
일부 경기도의 경우는 보건소 방문을 허용하지 않고 보건소 직원이 직접 약국을 방문한다. 정해진 시간을 약국이 통보해 주면 보건소 직원이 나와 가루로 약을 만든 다음 하수구에 버리는 폐기과정을 확인한다.
경기도의 한 개국약사는 " 보건소 직원이 약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데 달리 방법이 없다" 며 " 향정약 때문에 죽을 맛" 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 반품도 어렵고 폐기처분도 어려운 향정약 문제를 약사회가 해결해 달라" 고 요구했다.
서울 분회의 경우는 보건소에 직접 약을 싸들고 찾아 가야 한다. 이 문제로 서울시약은 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서울 분회의 한 약사는 " 로스율 0.2% 인정으로 약사 자존심을 긁어 놓더니 이제는 반품하러 보건소 까지 가야 하는 형편" 이라며 향정햑 관리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향정약은 대개 500T 1000T 등 덕용포장으로 생산돼 쉽게 유효기간을 넘기기 일쑤여서 제약사의 소포장 생산이 절실한 품목이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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