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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유착방지제 시장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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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유착방지제 시장 '혼전'
  •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 승인 2011.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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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일동 이어...녹십자 가세

한미약품과 박스터 정도가 경쟁하고 있던 유착방지제 시장에 갑작스럽게 경쟁자가 늘어났다.
오늘(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고 있는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유착방지제가 외과의사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였다.

한미약품은 2006년경 출시된 '가딕스'로 유착방지제 국산화의 포문을 열었다.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유착방지제를 처음으로 국내 회사에서 생산하게 된 것.

가딕스는 바이오레인사가 천연 고분자를 이용해 개발했다. 한미약품의 한 관계자는 가딕스의 특징에 대해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천연 고분자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하고 수술한 지 2주 정도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되며, 1개월 이내에 흡수 배출되는 등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유착방지제 시장에 그 다음으로 뛰어든 주자는 LG 생명과학이다. 이 회사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프로테스칼은 2010년 식약청 승인을 받았다.

   

프로테스칼은 인체내 존재하는 히알우론산이 주성분이며 자궁수술 후 유착방지 적응증을 받은 제품으로, 국내 제약사 최초로 자체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제품이다.

비슷한 시기에 일동제약도 유착방지제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해에 일동제약은 핸슨바이오텍과 히알루톤산 유도체로 구성된 유착방지제 `하이팬스`의 국내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최근에 유착방지제 시장에 뛰어든 것은 녹십자이다. 녹십자는 2010년 4월경 미국 FAB/Anika Therapeutics사의 유착방지제 '히알로베리어(Hyalobarrier)'의 한국내 독점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히알로베리어는 FAB/Anika Therapeutics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히알루산(Hyaluronan)성분으로만 구성된 유착방지제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히알루산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하며, 7일동안 조직 사이의 유착을 방지한 후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분해ㆍ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유럽의 다국가 임상에서 히알로베리어는 수술후 장기와 조직에 발생되는 유착형성을 효과적으로 막아줌으로써 유착형성으로 인한 장폐색, 골반유착, 불임 등 수술 후유증을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독성 검사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판별됐다.

이날 학회에서 부스를 지키고 있던 녹십자의 담당 PM은 "히알로베리어는 한미나 다른 제약사의 유착제에 비해 생체에 자연 흡수돼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은 약 350억원 규모로 대기업들이 상당수 도전장을 던진 지금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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