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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마퇴본부 ‘약사법 개정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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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마퇴본부 ‘약사법 개정 반대’ 목소리
  • 의약뉴스 김정원 기자
  • 승인 2011.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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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부산과 충남, 광주․전남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약사법 개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충청남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노숙희)는 ‘정부가 입법예고한 약사법 개정을 반대하며…’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는 전국적인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져 국민 건강을 악화시킨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충남마퇴는 “청소년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과 뜻이 있는 단체에서는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이 진행돼 연간 3천여 명이 교육을 이수하고 있는” 현실에서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로 인해 한순간에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오늘의 올바른 청소년이 내일의 국각의 기둥이 됨을 인식해 현재 추진 중인 약사법 개정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광역시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옥태석)는 부산지역 23개 단체와 공동으로 ‘부산지역 청소년약물남용예방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냈다.

부산마퇴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졸속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평소 청소년들의 약물오남용 예방과 마약류중독자 치료, 재활을 위해 노력해 온 부산지역 청소년약물남용예방 공동체는 약사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은중독으로 생산이 중단된 머큐로크롬(빨간약), 한국전쟁이후 국민들이 오랜 세월 안심하고 사용한 살충제 DDT, 콘택600, 게보린, 펜잘, 사리돈 등을 예로들며 안전한 것처럼 보이는 일반의약품의 부작용은 뒤늦게 발견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또한 “대부분의 감기약 속에 포함된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고 있는 마약류인 ‘필로폰’의 원료”라며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모아 ‘필로폰’을 제조했다가 단속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의약품이란 절대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펼쳤다.

“의약품의 오남용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잃어버린 건강과 생명은 회복하기 힘들고, 영원히 다시 찾지 못하는 치명적인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고 성토한 부산마퇴는 “그럼에도 복지부는 슈퍼에서 구입한 의약품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소비자 자신의 문제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김일룡)도 성명을 내고 약사법 개정 반대 대열에 동참했다.

그동안 정부 보조금을 받는 단체로서 정부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아 온 마약퇴치운동본부 각 지부의 이번 연속 성명 발표로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 약사 사회에 큰 지원군이 생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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