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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피임약, 현대약품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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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피임약, 현대약품은 '침묵'
  •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 승인 2011.08.05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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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레보정 등 시장 독점...일반약 전환 논란 격화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둘러싼 논란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응급피임약을 판매하는 현대약품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응급피임약 시장은 현대약품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10여년 전 수많은 논란 끝에 한국에 상륙한 '노레보정'이 그 시작이다. 당시 종교단체 등은 착상을 막는 것도 낙태와 마찬가지라며 판매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 현대약품은 성관계 후 120시간까지 피임효과가 지속되는 '엘리원'을 출시했다.

현재 50억원 가량에 해당하는 응급피임약 시장의 규모는 일반약으로 전환될 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약품 입장에서는 일반약 전환에 대해 이렇다 할 이야기를 꺼내기 힘든 처지이다.

응급피임약이 호르몬제라는 특성상 안전성이 일반 약보다 중시되는 측면이 있고 또 한가지 이유는 피임과 낙태에 대한 우리사회의 보수적인 시각 때문이다.

설령 현대약품이 일반약 전환을 간절히 원한다고 해도 사회적 비난과 관련단체의 눈치 때문에 함부로 그런 속내를 내비칠 수 없는 것이다.

피임효과가 더 긴 엘리원의 경우, 오히려 약효 지속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병원을 거치지 않고 72시간 내에 신속하게 약을 사 먹어야 한다는 논리도 통하기 힘들다.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에 대해 시민단체와 약사회, 대한산부인과 학회는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의 경우 낙태의 비용과 위험을 줄이는 데 응급피임약의 접근성 확보가 일조할 수 있고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여성으로서 당연한 권리라는 주장을 편다.

식약청에서는 안전성 논란에 대해 "응급피임약의 부작용 보고가 5년동안 단 3건으로 미미하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 재분류 회의에서 검토의견을 표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 측에서도 "신속한 복용이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낙태를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산부인과 학회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애초에 호르몬제인 피임약이 일반약으로 분류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일반 경구피임약을 대부분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피임약으로 피임하는 여성의 수가 2% 가량밖에 되지 않다보니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들어온 '야스민'과 '야즈'같은 피임약의 경우 기존의 피임약과 큰 차이는 없지만 안전성을 위해 점차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는 추세라는 것.

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의 이임순 교수는 "선진국에서 응급피임약이 일반약이라는 이유로 우리도 전환하자고 하지만 미국 등에서도 이름과 신상을 기록하고 약을 타가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슈퍼에서 음료수 사듯 간단히 응급피임약을 산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말한다.

또한 이임순 교수는 우리나라의 피임문화가 미성숙한 점을 들며 "일반피임약의 꾸준한 복용과 콘돔 사용 등이 정착된 선진국에서는 어쩌다 한번 응급피임약을 먹게 되지만 피임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효과가 일반피임약보다 떨어지는 응급피임약을 남용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이 낙태를 줄여 준다는 통계적 증거도 없다보니 노레보나 엘리원의 일반약 전환은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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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2011-08-05 13:46:12
뭐 일관성이라고는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