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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중소도매상 회의도 '못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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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중소도매상 회의도 '못열어'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1.04.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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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회장단, 절차 문제 들어 연기...다른 이유 있나 의구심

공식절차 문제로 오는 25일 예정됐던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중소도매발전특별위원회 전국 연석회의’가 연기됐다. 이는 도협 회장단이 20일 긴급회장단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으로 이한우 회장은 21일 저녁 고용규 위원장에게 결정사항을 전달했다.

고용규 위원장은 “회장단이 긴급회의까지 열면서 결정한 사항이어서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회장이 한 전문지에 중소도매세미나를 열겠다고 밝혔으니 그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회장단 소관이 아니라 회장 소관이어서 이회장과 풀어야 할 문제”라는 고위원장은 “어떤 절차가 공식적인 절차인지 정관과 내규를 확인해봐야 할 일”이라고 밝혀 절차에 대한 입장이 합의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회장단이 긴급회의를 열어 연석회의를 막은 것이 절차 때문인지,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는 고위원장은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해도 준비 모임을 열어야 하니 그 것부터 공식절차를 밟아야 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필요한 내용과 진행 방식, 담당 발표자 등을 정리하기 위해서도 연석회의 형태의 준비모임을 열어 파악해야하고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

그는 다소 힘이 빠진 목소리로 “총회에서 인준 받은 2011년 상임위원회별 사업계획을 실행하려 한 것 뿐인데 복잡하게 됐다”며 말했다. 고위원장은 공문을 통해 보고를 했다는 설명이지만 이회장은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한우 회장이 보고를 받지 못해 절차를 무시했다고 지적했지만 최근 의약품도매업계의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 정부 조사반이 쌍벌제 사후관리를 위해 일부 도매업체를 방문해 문전약국 불법리베이트 자료를 요청하고 있어 갈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업체와 중소업체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업체들은 중소도매들이 불법영업으로 거래선을 가로채고 있다는 입장이고 중소도매는 그럴 여력이 없으며 대형도매들이 편의적으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번 특위 연석회의 연기 사태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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