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이사는 최연소 대약 상임이사다.

거기다가 분회 임원에서 바로 대약으로 자리를 옮긴 다소 이례적인 경우다. 사회약학을 전공한 이이사는 경기도 부천시약사회 총무이사를 지내면서 약사회 정책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 점을 인정받아 대한약사회 집행부에 합류한 그로서는 자신의 사례가 성공적인 경우로 남아야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그는 “젊고 유능한 약사들이 집행부에 보다 많이 진출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내가 성공적인 사례로 남지 않으면 앞으로 다른 젊은 약사들이 대약 집행부에 들어오는 것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분회 집행부보다 약국 경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대약 집행부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이사가 분회 집행부와 대약 집행부의 가장 큰 차이로 꼽는 것은 ‘소통 방식’이다. 그는 “분회는 약사회에 자주 나가지 않아도 온라인 접촉 등을 통해 상당부분 회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안 등의 이유로 온라인 소통이 적은 대약은 회관에 자주 나가 접촉하지 않으면 돌아가는 상황을 잘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대약 임원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약국에 대한 다소 간의 희생이 불가피하거나 약국경영에 지장이 적은 인사들이 임원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회관에 자주 나가 자신의 구상과 논리를 계속 밝히는 임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회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이이사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소통과 회무 집중의 문제는 이러한 접근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이사는 자신의 역할을 “약사회 정책을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기 위한 실무 역할”이라고 제시하고 “정책이사는 현안에 좀 더 관심을 가지지만 상임이사회와 지부, 분회, 회원에 이르는 소통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책전문화과정이나 목요포럼, 토론회 등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정책이사로서 그가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는 것은 ‘약국의 미래상’이다. 그래서 ‘건강관리약국’의 구체적인 모습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연결되는 사업이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 양성’이다. 지난해 대야 주도로 진행된 이사업은 올해 일부 지부에서 자체사업으로 학대할 정도로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건강관리약국과 관련된 또 하나의 과제는 ‘금연약국’이다. 올해 안에 시작되는 이 사업은 복지부의 금연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제약의 금연제품 코마케팅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처방전분산에 대해서는 ‘의료전달 체계의 개선’과 연관돼 접근하다. 동네의원들이 살아나야 처방전이 분산된다는 논리다.

장기처방전 분할 조제도 처방전 분산 효과가 있다. 90일 이상 처방을 한 번에 조제하지 말고 한달 정도로 나눠서 조제하면 동네약국에서 둘째 달 이후 조제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약대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정부의 증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절한 대우를 받으며 진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약국 수 증가가 정체상태지만 이는 약국 포화 때문으로 각 분야가 충분한 대우를 해주기 때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6년제 약사가 배출되면 그에 맞는 정책과 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면허 갱신제와 공중보건약사 도입, 개업 전 교육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이사는 “지난해는 배우는 한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젊고 유능한 약사가 약사회에 참여해 약사직능의 미래를 밝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젊은 약사의 활력과 경험 많은 약사들의 노력함이 조화를 이루는 약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