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추진 중인 약국 현금지급기가 실제로 수요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약사회는 17일 약국 현금지급기 설치를 위한 협약식을 한국전자금융(NICE)과 가진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일 열린 제4차 상임이사회를 의결된 사항이다.
이번 협약은 “약국의 이용고객은 물론 지역 주민의 금융편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약국의 사회적 기능 제고와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약사회의 설명이다.
현금지급기 설치는 주변의 금융기관·현금지급기,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희망하는 심야응급약국과 연중무휴약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설치한다. 이후 희망하는 약국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약국들은 시큰둥하다. 24시간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현금지급기가 설치될만한 장소에는 거의 다 설치돼 있어 별로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지하철역과 편의점, 금융기관이 주변에 많고 일부 소매점에도 설치돼 있어 늦은 상태”라며 “약국에 설치할 필요가 있었다면 진작에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개설약사는 “24시간 약국이 아니면 약국밖에 설치해야하는데 보행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더구나 이번에 설치하는 현금지급기는 수수료도 높아 이용자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 위에 지붕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자리도 적지 않게 차지하고 약국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약국이 지나치게 수익에 집착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현금지급기는 상당한 자리를 차지해 중형이상 규모의 약국이어야 하고 주변에 금융기관이나 편의점이 없는 24시간 약국이어야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에 맞는 약국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자칫 대한약사회가 생색내기 사업을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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