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부총장 담화문...파업 선동자 책임 물을 것 강조
그러나 교섭에 앞서 18일 오전, 병원 측이 발표한 담화문은 오히려 노조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병원 측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병원로비를 불법점거하고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노동조합이 조속한 교섭타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오히려 우리 고대의료원 가족이 아닌 지방 조합원들까지 상경시키는 등 외부세력을 전면에 앞세워 파업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파업의 장기화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며 상당수 환자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파업에 대한 언론보도로 대외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병원 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담화문에 의하면 “노동조합은 법정한도를 무시한 노조전임자 확대, 인력충원과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고용과 분배의 원천인 진료행위를 가로막아 병원을 파국으로 이끌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더 장기화되면 고대의료원의 발전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 측은 “파업의 피해는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대다수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고대의료원은 불법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며 파업을 선동하는 자에게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병원 측이 과연 교섭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조순영 지부장은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등 외부인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인원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며 “노조는 필수업무유지제도에 의해 병원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금인상이나 인력충원, 비정규직처우개선 등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고 “노조의 요구대로 임금이 8.7% 인상 되더라도(사측 2.5%) 타 대학병원 임금에 미치지 못하며 24시간 가동하는 검사기기에 단 1명의 담당자가 배치되는 등 인력부족 역시 한계를 넘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조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고대의료원의 임금 수준은 대학병원급인 3차 의료기관 중 최하위권인 10위권이다.
고려대의료원 임직원은 5500여 명이며 그 중 교수와 레지던트, 인턴을 제외하더라도 4000명의 일반직원들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현재 노조는 필수유지업무제도를 준수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인원은 350~400명 선이다.
한편 18일 노사 교섭에서 별다른 협의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노․사간 만남에 의의를 가진 교섭”이었다며 “19일 다시 교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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