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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0:17 (금)
이한우, 잦은 말바꾸기 신뢰도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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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잦은 말바꾸기 신뢰도 '상처'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10.02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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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직 걸고 유통일원화 올인...허언 아닌 실천 중요 지적
▲ 도매협회 이한우 회장

중요 선거공약을 바꾸고 현안에 대한 결의를 지키지 않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은 모습을 종종 보여온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이 또 다시 중요한 약속을 했다.

이회장은 지난달 30일  “IFPW 서울총회가 끝난 상태에서 앞으로는 회장직을 걸고 유통일원화를 위해 올인할 각오"라고 밝혔다.

또한 “업권을 책임지는 협회장으로서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라며 “마지막 봉사라는 의지를 담아 노력할 각오로 개인적으로 협회에 유통일원화 성금 1000만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업권을 위한 재충전으로 유통일원화사업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10월로 정하고 한 달 동안 총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회장은 선거 당시 ‘IFPW 서울총회 유치’에 대해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회원들의 부담이 크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당선 뒤 서울 유치가 결정되자 국가와 단체의 위상을 고려해야한다는 원로들의 설득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총회를 수용했다. 그러나 결정을 바꿀 만큼 원로들의 논리는 새로운 것이 전혀 없었고 경제상황도 다를 것이 없었다.

이회장은 또한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저가구매인센티브 반대’를 주장하며 제도가 도입되면 의약품도매업을 포기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제도 도입을 공식화하자 공조를 다짐했던 제약협회 집행부는 사퇴했는데도 이회장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유통일원화에 대해서도 같은 날 기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유통일원화 폐지는 도협의 이름으로 이미 약속된 사안”이라며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회장은 선거 시기에 전임 황치엽 회장이 유통일원화 폐지에 합의했다며 거세게 공격했었다. 그럼에도 이회장은 회원사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유통일원화 연장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약사회는 일찍 유통일원화 연장에 동의했고 최근에는 한국제약협회도 동의해 유통일원화 연장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매협회 일각에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병원협회의 반대가 강하고 신임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판단을 확신할 수 없어 변수도 적지 않다.

더구나 최근 병·의원 납품 도매상들 중 일부가 중독성 있는 의약품을 불법유통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고 OTC 계열 도매상들의 무관심으로 동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다 여름휴가와 IFPW 서울총회, 추석 연휴 등으로 ‘유통일원화 연장 쟁취’ 흐름이 계속 끊어져 있는 상태다. 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 감사도 흐름을 이어가기 힘들게 하는 사안이다.

이회장은 아직 진장관과 면담조차 못한 상태다. 지난달 2일 2차 총궐기 때는 신고된 집회시간이 1시간 30분이었지만 30분으로 줄이고 복지부에 면담하러 갔지만 담당자를 만나고 오는 수준이었다.

14일 잡혔던 진장관의 면담 약속은 진장관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후 아직 진장관과 면담일정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 국정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면담을 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원들 중심으로 진행되던 1인 시위는 IFPW 서울총회 전에 마무리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단식투쟁을 한다고 해도 주목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이회장의 결의가 무색한 상황이다. IFPW 서울총회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회장이 유통일원화 연장 투쟁도 성과를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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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인 2010-10-07 07:56:06
기자의 본분은 발생한 사실의 정확한 전달이 우선 아닌가?
그런데 이한우관련 박현봉의 기사는 마치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같다는 느낌이 든다.
의심하고, 훈계하는 등 일간신문 정치관련 기사를 보는 듯하다.
박현봉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