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쥴릭은 여전히 강하고 국내 도매는 여전히 힘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당시와 미묘한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투쟁은 마진상향이라는 복병을 헤쳐 나가야 한다.
쥴릭은 국내 도매상들이 작은 파도에도 쉽게 부서지는 모래알이라는 것을 잘안다. 당근, 그토록 도매들이 원하는 마진만 올려주면 그것도 소리소문 없이,살짝 올려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사실을.
사조직 약발협의 활동에 도협 비대위가 약간 사시의 눈으로 보는 것도 이때문이다. 약발협 소속 회원사를 상대로 쥴릭이 각개격파를 시도하면서 은근슬쩍 마진제의를 한다면 쉽게 와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지난 1차 투쟁 이전 국내 도매는 쥴참협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아주 해괴한 조직을 만들어 쥴릭을 살찌웠다. 쥴참협 소속이 아닌 회원사들은 쥴릭과 거래를 학수고대 했고 투쟁의 산물로 쥴릭거래라는 성과물을 얻었다.
도협 비대위는 약발협이 마진으로 무너지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무너질 것을 염려 하면서 '쥴릭고홈'이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다가서려 하고 있다.
의약뉴스가 여기서 국내도매의 투쟁방향과 그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하고도 확실한 것은 '단결'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단결하면 된다. 각개격파 제의가 들어와도 마진상향이라는 당근이 와도 이를 잠깐 눈 감으면 된다.
오늘 당장 작은 이익을 포기하고 영원히 크고 많은 떡을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는 순전히 국내 도매상들이 판단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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