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대학병원이 병원 약제팀장을 의사로 임명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
약제팀장 휘하의 약사들은 모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의약품을 관리하고 조제해야 하는 어쩌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병원약사회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은 당연한 조치다.
이에 병원은 약제팀장을 약사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약사들은 항의방문 등 가능한 투쟁을 일단 멈추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병원의 발상이 참으로 무책임 하다는 점을 지울 수 없다.
의약뉴스는 약사가 할 일을 의사가 침해하거나 의사가 할일을 약사가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아주대병원 사태는 약사가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병원역시 약사들의 항의에 의해 마지못해 팀장을 교체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당연히 약사가 해야 할 일인데 고의가 아닌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 졌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병원이 약사들의 자존심을 너무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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