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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신입기자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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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신입기자를 위한 '변명'
  • 의약뉴스
  • 승인 2003.07.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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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양양한 한 젊은 기자가 곤경에 처해있다. 절도 혐의로 고소당했기 때문이다. 1년 정도의 기자경력이 있는 '메디게이트뉴스'의 전경수 기자는 의협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훔진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되서는 안될 자료가 새나갔기 때문에 의협은 분노하면서 기자를 형사고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의협 관계자는 "명백한 절도 행위이므로 용서할 수 있는 차원의 성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책상위에 있는 자료를 취재수첩에 적어 옮겼을 뿐 절도는 절대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절도인지 아닌지는 사법당국이 판단할 일이다. 하지만 의약뉴스는 의협의 행동이 '언론탄압' 내지는 '기자 길들이기'라는 메디게이트뉴스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의협은 그동안 메디게이트뉴스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데일리팜'의 논조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서슴없이 보였다. 심지어 약사주주가 참여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고 한 번쯤 속된 말로 손을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면 이는 언론탄압의 다른 이름이다. 구미에 맞지 않는 기사를 작성한다고 해서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적당한 기회가 오자 행동에 옮겼다면 이는 기자 길들이기가 아니면 무엇인가.

자료유출 그 자체보다는 평소가지고 있었던 불편한 심기에 대한 보복이라는 추측도 가능하게 한다.

메디게이트뉴스 역시 "이것은 보복이다"라고 단정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의협은 절도행위에 대한 정당한 법적 호소라고 반박한다.

양쪽은 지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재로써는 타협의 여지는 없는것 처럼 보인다. 의협은 "형사고발에 그치지 않고 민사소송도 검토중"이라고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역시 고발한 직원을 명예훼손이나 무고로 맞고발 할 태세다. 브레이크가 파열된 열차가 마주 달리는 형국이다. 의협자료 유출 사건이 원만히 매듭되기를 기대하면서 특종을 위해 고군분투한 전경수 기자에게는 기자정신을 칭찬하고 싶다. 의협에게는 회무 차질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 하다해도 대승적 차원에서 소취하 하라고 권고하고 싶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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