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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카운터 척결, '안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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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카운터 척결, '안하나 못하나'
  • 의약뉴스
  • 승인 2003.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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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는 약사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근무한다. 전산원도 있고 규모가 큰 약국이라면 관리직원도 있다. 이중 돋보이는 사람은 단연 다이맨으로 불리는 카운터다.

카운터는 말그대로 카운터 앞에 서서 환자를 맞는다. 약을 팔기도 하고 심지어 조제까지 하기도 한다고 한다. 카운터는 약사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약사인지 카운터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카운터는 상술에 능하다. 언변이 좋아 역사가 깊은 약국은 수백명의 단골환자를 확보하기도 한다.

카운터는 약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다고 한다. 어떤 카운터는 약사보다도 약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더 많아 약사가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카운터의 이같은 약 지식은 소비자를 현혹해 약을 파는데만 이용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들은 대개 월급이외의 판매수당을 따로 받는다. 많이 팔면 그만큼 돈을 더 벌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약정은 약사와 카운터가 맺는다. 카운터의 지식이 상술이 되는 것은 이때문이다.

의약뉴스가 새삼스럽게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카운터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약국에서 카운터가 존재하는 한 약사들의 입지는 여전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때문이다.

불법을 일삼는 카운터를 옆에 두고 의약분업이니 의사의 조제행위니 하는 주장들은 한낫 헛구호에 불과하다. 약사회가 마음만 먹으면 카운터는 척결될 수 있다. 그러나 매출을 올려주는 카운터를 척결한다는 것은 쉬운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카운터를 끌고 갈 것인가. 약사회가 척결할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양성하는 것이 옳다. 카운터에게 일정한 교육을 받게하고 최소한 약을 취급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약사회가 찬성할 리가 없다. 그러면 방법은 단 한가지다.

이제라도 약사회는 카운터의 불법 행위를 척결하는데 쌍수를 들고 나서야 한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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