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을 향한 밤기차는 어둠을 뚫고 달려간다.
숨가뿐 철마에 몸을 기댄 나는 엄습하는 피로에 쌓여 눈을 감고 잠시 회상에 잠긴다.
이은상 시 김동진 작곡의 국민 가곡 가고파를 읊조려 본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남쪽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가고파 노래속의 마산 앞바다는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잔잔한 남쪽바다이다.
수많은 작은 섬들이 바다위에 떠 있고 구비 구비 병풍처럼 펼쳐진 바다는
명경수면을 이루어 마치 고요히 잠든 호수를 연상케 한다.
그윽한 수평선과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이
오밀조밀 들쑥날쑥 새파란 하늘아래 공간예술을 창조한 듯
끝없이 이어진 전경은 마치 환상의 그림을 펼친 듯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마산 국립 결핵 요양병원은 마산시 남쪽 해안가를 감싸고 있는 가포산 중턱 양지 바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어렵게 자유를 찾은 방랑자들이 제일성으로 외치는 따뜻한 남쪽나라가 바로 이곳 마산 앞바다가 아닐까?
가난하고 외로운 폐병 환자들도 이 안락한 병원의 품속에 잠기면
아름다운 자연의 둥지에 안긴 듯 위급한 환자들도
무난히 생명부활 기적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낙원이 아닐까
대지 15만평, 건물 6천평, 병상 512개
여기 가포산 마산 국립 결핵병원이야 말로 따뜻한 남쪽나라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실제로 수많은 환자들의 정신적 휴양을 겸한 약물치료의 효과가 커 모두들 건강을 되찾아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