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꿩도 먹고 알도 먹는다고나 할까. 까투리(암꿩)의 자식사랑은 대단하다. 알을 품고 있는 까투리는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움직일줄 모른다.
알 때문이다. 꿩을 잡고 알도 먹는다는 표현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개국가의 대체조제 실적이 영 말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는 보험재정을 안정시킨 다는 가장 큰 이유로 대체조제에 대한 여러가지 장점을 제시했다.
특히 약가차익의 30%을 대체조제 약사에게 주도록 하기 까지 했다. 그런데도 약국의 실적이 미미한 것은 제도가 가지고 있는 모순 때문이다. 당국은 대체조제가 가능한 품목은 생동성 시험을 거친 품목에 한하도록 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 다음이 문제다. 대체조제를 한 후에는 반드시 처방의사에게 사후 통보를 하도록 했다. 약사는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의사와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다고 한다.
진료에 바빠 전화받을 시간이 없을 수도 있으나 일부러 안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약사들은 한 두번 전화해보다가 안되면 자존심이 상해 그 다음부터는 대체조제를 할 수 있는 처방이 나와도 하지 않게 된다.
또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대개 문전약국과 의원은 담합으로 처방전을 주고 받는데 담합 약사가 대체조제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대체조제는 문전약국이 문을 닫은 이후 동네약국에서 간혹 나올 수 있는데 생판 모르는 약사의 전화를 의사가 안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실정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당국은 꿩도 먹고 알도 먹을 수 있는 후속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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