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날 왜 팥죽을 먹을까.
해마다 먹어 왔으면서도 막연하게 귀신을 쫒기 위해...라는 정도만 알았지 귀신이 어느 나라 귀신이고 왜 쫒아야 하고 거기에 얽힌 사연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올해도 예외없이 팥죽을 먹었다.
▲ 완성된 동지팥죽. 뜨거울 때 호호 불며 먹는 맛도 제맛이지만 식었을 때 게눈 감추듯 먹는 맛도 일품이다. | ||
사서 먹는 팥죽이 아니라 집에서 직접 팥을 삶고 알심을 만들고 했으니 그 맛이 오죽할까. 입에서 살살 녹았다.
대개의 전설이나 설화가 중국과 연유된 것이 많듯이 이 동지팥죽 이야기도 중국에서 유래됐다. 팥을 싫어하는 아이가 죽어서 귀신이 됐다. 아비는 비록 자식이지만 귀신이 돼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용서 할 수 없어 팥을 쑤어 집밖에 부렸다.
▲ 알심을 먼저 만든다. 그런 다음 끊인 팥죽에 이 알심을 넣는다. 알심을 같이 만들면서 이런저런 하는 잡담의 맛도 그만이다. | ||
그러자 귀신이 사라졌고 그 이후 팥죽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이런 슬픈 전설이 깃든 동지 팥죽이지만 맛있고 영양가도 만점이다. 올해 먹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내년에는 한 번 집에서 해먹 을 수 있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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