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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공사가 끝나면 한번 와야겠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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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공사가 끝나면 한번 와야겠다 다짐
  • 의약뉴스
  • 승인 2008.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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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절에 한 번 가보았다.

절은 대개  풍광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기 마련이어서 가을을 느끼기에는 적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랬다.

일주문을 통과하면서는 크기가 엄청난 기둥에 놀라 사진을 찍었다.

   
▲ 일주문의 거대한 기둥과 낡은 형상은 이 절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어른 두 사람이 겨우 마주 잡아야 닿을 정도로 굵었는데 이 정도라면 불 타 버린 숭례문 기둥감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기쁜 마음으로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대웅전의 모습을 그렸다.

사실 이 절은 5-6년 전에 두 어차례 다녀온 적이 있어 친근감이 들었다. 하지만 대웅전은 거대한 천막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실망이었다. 공사중이어서 양해를 구한다는 푯말은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했다.

곳곳에는 포크레인이 파헤친 흔적이 있고 고즈넉한 산사는 트럭 소리 등 공사소리로 왁자지껄 했다.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했지만 산문을 나서면서 공사가 끝나는 내 후년 쯤 한 번 와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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