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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60주년 사상 최초 창작 뮤지컬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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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60주년 사상 최초 창작 뮤지컬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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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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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최초로 軍뮤지컬이 제작된다. 육군본부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대전 등 전국 6개 도시 순회공연을 목표로 창작 뮤지컬 <MINE>을 준비 중이다. 이 뮤지컬에는 연예인 출신으로 현재 군 복무중인 안칠현 이병(예명 강타, 제8보병사단 수색대대)과 양동근 이병(제3보병사단 군악대) 외에 전 육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육군 장병 40여 명이 배우로 참여하며, 국내 유명 공연 연출자와 스태프가 연출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지난 2000년 DMZ에서 발생한 이종명(李種明, 육사39기) 중령의 실화를 모티브로 군인 아버지와 신세대 아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이 작품은 비보잉과 현대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역동적인 한국의 군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을 주관하고 있는 육군본부는 이번 뮤지컬 제작을 통해 병영 내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건군 60주년의 영광과 의미를 보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의 타이틀 <MINE>은 군사 용어로 ‘지뢰지대’를 뜻하지만 한편으로 내가 소속된 가정이나 공동체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지뢰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둘러싼 ‘가족’과 ‘군대’라는 울타리의 가치를 되새기는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현재 공연을 두고 군 내부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6월 실시한 오디션에는 400여 명이 넘는 장병들이 지원했으며, 서류전형을 통해 1차로 200명을 선발하고, 최종 오디션을 통해 40명이 뽑히기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오디션을 총괄한 김덕남 연출가는 “지원자 중 상당수가 연기 전공자이거나 프로 배우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연예인 출신도 많았다.”며, “다재다능하고 끼 있는 장병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오디션이 매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연출 감독들을 제외한 일부 스태프들도 일반 현역병 가운데 해당 분야의 경력자를 선발하였다.

육군이 뮤지컬 제작에 도전하는 배경에는 종합무대예술인 뮤지컬 제작을 통해 군 장병들의 문화예술창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의식주 차원의 병영복지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적 차원의 복지로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육군은 병영 내에 젊고 활기찬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군과 사회와의 문화적 격차를 좁히고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이 군을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프로듀서인 이영노 중령(육군본부 정책홍보실)은 “육군 내에 각 분야의 인재들이 많은데, 이들의 재능을 살리면서도 강한전사 강한군대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에 배우와 스텝으로 참여하는 병사들도 직책이 연예병사가 아니라 야전에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 중에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공연예술 분야의 인재들이며, 이들이 만든 결과물은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군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뮤지컬 참여 장병들은 지난 7월 8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가 공연 전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치열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순회공연이 다 끝난 후에는 원 소속부대로 복귀하여 남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 스타가 출연하고, 군 최초의 뮤지컬 제작이라는 점에서 뮤지컬협회 등 공연예술계와 언론이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육군본부는 9월 중순경 공연에 대한 상세 정보를 담은 2차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연습 막바지인 10월 초에는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연습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건군 60주년 기념 뮤지컬 <MINE>은 군인 배우 외에도 중견 뮤지컬 배우 이병준 씨를 비롯한 프로 배우들과 김덕남 연출가, 김태근 작곡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10월 18일 대전 초연 이후 6개 도시에서 총 25여 차례 공연된다. 객석의 30%는 일반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며, 매표 수입은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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