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의 마진 인하 정책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가 이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수렴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지역 종합도매업체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회장 김정도)는 오늘(16일) 아침 모임을 갖고 쥴릭의 마진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도협에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협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약발협의 김정도회장은 “약발협이 쥴릭의 마진인하 반대에 대해 의견을 모았지만 전국적인 대표성이나 공식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 때문에 도협 차원에서 주요 거래업체와 협의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협 관계자는 16일 “쥴릭이라는 상대가 있는 문제”라며 “국내 도매업소의 요구를 무조건 주장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접근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서울시도협에서 의견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시도협 한상회 회장은 “오늘 중으로 회장단 회의를 열어 회원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에 중앙회에 공문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대책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회장은 밝혔다.
한 도매상 사장은 "외자사가 도매업체를 다양하게 선정하지 않는 이상 쥴릭과 국내도매업체와의 갈등관계는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국내도매업체가 외자사의 요구수준에 맞추는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방법" 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국내최대, 국내최첨단 인천물류센터를 준공한 지오영이 그 단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을 뚫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쥴릭에 협조하는 업체들이 있는 한 다른 업체들의 요구는 실효성이 떨어질 것" 이라며 "도협의 대응이 입장전달 차원에서 그치는 뜨뜻 미지근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