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정기적인 사용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폐암 위험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이 연구에는 폐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COPD가 있는 노인 남성 10,474명이 포함됐다. 연구 대상자들 가운데, 517명은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inhaled corticosteroids)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었다.
4년이 지난 후, 대략 1만명의 ICS 비사용자들 중 402명이 폐암으로 발전했다. 이에 비해 1일 ICS를 1,200마이크로그램 이하로 사용했던 298명 환자들은 16명이, 1일 ICS를 1,200마이크로그램 이상 사용했던 219명 환자들은 5명이 폐암으로 발전했다.
연구진은 1일 1,2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ICS 사용자들은 폐암의 상대적 위험이 61%까지 낮아졌으며, 이에 비해 1일 1,20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ICS 사용자들은 폐암의 상대적 위험이 13%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고용량 ICS가 COPD 환자들에게 있어서 국부적인 기도 감염, 세포 변환, 유전적 오류의 확대와 같은 요소들을 감소시킴으로써 폐암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흡연은 COPD를 야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미국에서는 1천1백만명 정도의 성인들이 COPD를 앓고 있는 것으로 2004년 조사된 바 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4월호에 게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