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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확대, 가입자 인식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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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확대, 가입자 인식전환 필요
  • 의약뉴스
  • 승인 200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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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신사동 고현순 주부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안에 암 등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막대한 진료비 때문에 재산을 처분하거나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건강보험 시행 30년을 맞이한 현재 CT, MRI, 식대의 건강보험 적용 및 중증질환자 등록을 통하여 건강보험적용이 확대되었으나 아직도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본다.

필자의 시아버님께서 5년전부터 간암을 앓고 계신데 초기 수술비 등 진료비가 너무 많아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2년 전 부터 건강보험공단에서 암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한 제도가 생기면서 중증질환자로 등록된 후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많이 받고 있어 마음속으로 늘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바램이 있다면  간암 환자 치료인 색전시술 등은 아직 보험혜택이 되지 않아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점점 보장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큰 병으로 병원신세를 지지 않은 많은 분들은 아직도 건강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복지에 대한 정부,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건강보험도 현실에 맞는 제도로 성장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6세 미만 어린이가 입원하면 본인부담금이 작년부터 이미 없어졌고 외래진료비도 빠르면 올해 7월부터 절반으로 내리기로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또한 희귀난치 질환자와 화상환자 등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고 하니 정말로 어려운 분들의 진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에 대해서는 혜택을 줄일 것이라고 한다. 당장 큰병을 앓는 환자가 없는 가정 다수의 사람들은 불만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인에게 당장 약간의 손해가 되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무조건 불평을 하며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방향 전환은 우리 국민들이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당장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가벼운 질병보다는 중증환자를 위해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암환자에게 지급된 건강보험 지출액이 감기환자들이 쓴 건강보험 지출액과 맞먹는 액수라고 한다.

그동안 가벼운 감기 기운만 있어도 아무 생각 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던 저로서는 감기 정도의 건강보험 지출액이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참으로 놀라웠다.

앞으로 우리 모두 질병의 발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치료보다는 예방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생활 개선에 주부들이 앞장서야 하며 건강검진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사회복지제도가 아직은 미흡하지만 점진적으로 선진국형 복지국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며, 복지분야에 관계하는 의료 종사자, 보험자, 정부가 더욱 힘을 모아 노력하면 보다 좋은 선진 사회복지 국가를 조기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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