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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환자 10명 중 6명 우울증, 2명 자살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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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환자 10명 중 6명 우울증, 2명 자살충동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7.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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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절반 이상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환자도 10명 중 2명에 달하는 등, 질병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단 발병되면 관절 연골은 물론 뼈까지 파괴되어 결국 관절의 기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 송영욱 회장(서울대학병원 류마티스 내과)은 서울 경기 지역의 7개 대학병원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해 내원한 여성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59.8%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그 중 12%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우리나라 일반 성인에 비해 자살 충동을 경험하는 환자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22.3% 가 질병으로 인해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반면, 2006년 통계청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의 성인 중 1년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자살 충동을 경험한 인구는 10.3% 였다.

또한 질병으로 인해 식사나 옷 입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 생활도 장애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환자의 절반 이상 (52.9%)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식사하거나 옷 입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응답 했으며, 음식이나 설거지 등의 가사 생활이 힘들다는 환자도 70.7% 에 달했다. 이로 인해 가족 간의 관계도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의 45.4% 가 가족이나 친지들과 교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환자의 33.5% 는 남편 또는 파트너와의 성 관계가 힘들다고 답했다. 또한 질병으로 인해 이혼이나 별거의 위험을 느끼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도 18.1% 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관절통이 시작된 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 받기까지 소요된 시간에 대해서는 41.2%의 환자가 1년 이상 소요됐다고 답변 했으며, 그 중 2년 이상 소요된 경우도 17%에 달했다. 특히 1년 이상 소요됐다는 답변은 2005년 대한류마티스연구회가 관절염 환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35%)보다 다소 증가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 진단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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