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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판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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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판만 눈에 띈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2.20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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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병원 1부 의약정보2팀 방신주 주임
▲ 영업은 약을 팔기 이전에 사람을 만나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방신주 주임은 말했다.

영업사원(MR)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최전방인 고객(의사, 약사)을 만나는  회사의 ‘간판’이다.  좋은 영업사원은 회사 명예를 드높이는 첨병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업사원은  또 회사 매출의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렇듯 영업사원의 삶은 참 귀하지만 힘겨운 길의 연속이다. 특히 제약영업은 보험, 자동차 영업과 함께 가장 어려운 3대 영업으로 꼽힌다.

영업사원의 길을 선택하고,  묵묵히 걷고 있는 동아제약 방신주 주임을 만났다.( 편집자 주)

인터뷰하러 찾아 간 순간, 음료와 케익 한 조각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있는 방신주 주임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식사도 거른 채 영업사원으로서의 하루가 시작된 것.

한국외대 중국어학과 출신인 그가  영업사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인생 자체가 영업이라고 생각해요.” 이어 그는 “학창시절부터 마셔 온 ‘박카스’로 친숙한 동아제약에 입사하게 됐고요.”라고 말한다.  동아제약에 입사한 지 1년 남짓의 시간이 흘렀다.

입사 초에는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고자 하는 열정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MR의 마음가짐이 갖추어지지 못한 채 성급했던 것 같아요. 조급하니까 성과도 좋지 못하고 또 조바심이 나고..악순환이 반복됐죠.”

그는 남을 설득해 원하는 목적을 이루어내는 게 영업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영업은 고객과 영업사원으로서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마음을 나누며 인연을 맺는 것이라고 방 주임은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영업마인드를 요즘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결과도 좋다.

"얼마 전 오랫동안 말씀드려도 움직임이 없으셨던 의사선생님께서 마음을 바꿔, 동아제약 약을 처방전에 넣어주셨어요" 라며 흐뭇해 했다.

결국 그는 약에 앞서, 진정성과 신뢰를 판매하는 것이 정도(正道)라는 것을 깨닫았다고. 방신주 주임은 요즘 7시 30분에 출근,  계획을 세우고 내근업무를 하면서 하루 일정을 소화해가고 있다.

의약품 관련 자료를 챙겨 강북구 지역으로 출장나가는 시간은  10시 쯤이다.하루 평균 10군데,  많게는 15군데 병원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러나 병원의 경우, 의사가 환자진료를 하고 있어 기다려야 하는 등 변수가 많다.

기다리는 그 시간이 힘겹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냉큼 “아니요. 긴 시간을 인내해 어렵게 만나야 더 보람 있는 것 아니냐”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병원만 보인다고 한다. 일전엔 공사 중인 현장을 지나가다 인부에게 이곳에 혹시 병원이 들어서지 않느냐고 확인까지 했을 정도.

일에 대한 그의 대단한 열정이 엿보인다.

예까지 듣고 보니, 그의 영업비결은 얄팍한 상술이 아니라 ‘진정성’과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업사원의 길, 참 귀한 길이지만 힘겨운 길이라는 것을...

그렇게 때론 힘들 때 “처음에 고생길이라며 반대하신 부모님의 잘 했다는 격려 한 마디가 힘이 돼요”라며 털어놨다.

또 입사 초에 제일 처음 모신 상사인 김범호 팀장님이 버팀목이 된다고 한다.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할 땐 호되게 꾸지람을 하시는 반면 잘 해낼 땐 칭찬해 주세요.”

그렇게 상벌이 확실한 팀장님에게 혼이 나면서도 죄송스런 심정이라고.

이와 함께 김병수 주임을 비롯한 같은 팀의 동기들이 MR로서의 힘겨운 삶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89기 동기들이라고. 이들 역시 힘이 된다. 또한 동기들은 서로 배우며 좋은 MR로 성장하는 원천이기도 하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그가 꿈꾸는 것은 뭘까.

“올해 회사가 지향하는 영업목표에 같이 발걸음을 맞추고 싶어요.”

또 “장기적으론 신뢰감을 주는 한편 뚜렷한 성과물을 내 인정받는 영업사원이 꿈입니다”며 두 팔 벌려 파이팅을 외친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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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2007-02-20 13:55:35
국내 최고의 영업 전문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그래서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훌룡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