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사의 새로운 관절염 치료제가 예전의 진통제보다 위장 장애와 합병증을 덜 일으킨다고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Keck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9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크록시아(Arcoxi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머크사의 에토리콕시브(etoricoxib)의 안전성에 접근하기 위해 디클로페낙(diclofenac)과 비교한 3개의 임상 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아크록시아는 COX-2 저해제이며, 디클로페낙은 NSAID 계열약으로 알려져 있는 더 이전의 치료약이다. NSAID 계열약에는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이 포함된다.
이 연구를 이끈 로렌 레인(Loren Laine)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상부 위장의 문제 발생률이 전통적인 NSAID 계열약인 디클로페낙보다 COX-2 선택적 저해제인 에토리콕시브에서 더 낮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약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궤양이 더 적었으며, 더 많은 환자들이 이 새로운 치료를 계속 받았다”고 덧붙였다.
관절염 환자들이 복용하는 NSAID 계열약은 염증성 반응을 조절하는 효소의 활동을 막아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킨다. NSAID 계열약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궤양과 위험한 위장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COX-2 저해제는 NSAID 계열약에 대해서 더 안전한 장기간 대안으로써 고안됐으나, 심장 마비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어왔다.
머크사에 의해 제조됐던 예전의 COX-2 저해제 바이옥스(Vioxx)는 최소 18개월 동안 이 약을 복용했던 사람들에게서 심장 마비와 발작 위험이 배가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 2004년에 시장에서 판매 금지됐다.
연구진은 대략 3만5천명 관절염 환자들의 출혈, 장애, 궤양과 같은 위장 문제를 임상 시험에서 비교했다.
한편, 머크사는 “이 발견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크록시아는 6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아직 판매가 승인되지 않았다.
이 연구 보고서는 ‘란셋(Lancet)'지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