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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이정표 따라 길을 간다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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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이정표 따라 길을 간다 (189)
  •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 승인 2007.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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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질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왜 우리가 사랑하는가에 대해서는......

이정하-<잠언시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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