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데없는 2, 3위 후보간 다툼이 약사회 선거에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사실상 1주일 정도의 여유밖에 남지 않은 약사회 선거에서 1위 쟁탈전보다 2, 3위권의 다툼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위는 의미가 없는 선거에서 권태정ㆍ전영구 후보의 이전투구는 사실상 두 후보가 당선권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져 일으키게 하고 있다고 일부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두 후보 진영이 선거 전략에서 중대한 미스를 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1위를 공격해 1위 쟁탈전을 벌여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선거전략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전선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마주잡이식으로 대포를 쏘고 있다는 것.
전영구 후보(기호 2번)는 지난 23일의 후보정책토론회에서 ‘룡천성금 진상조사위원회’를 제안하면서 권태정 후보(기호 1번)를 자극했다.
이어 27일에는 “전영구, 원희목 오차범위 접전 중, 우리 희망 전영구! 이번엔 2번입니다. 꼭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보내 선거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권태정 후보측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권후보측은 또 28일 문자메세지의 내용에 대한 항의와 함께 전후보가 ‘권태정 사퇴론’를 유포해 불법선거를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후보는 “오히려 권후보가 불법선거와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맞받아 쳤다. 이미 서울시약사회 상임이사회가 ‘권태정 대한약사회후보 추대’를 발표해 선거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또한 "문자메세지는 참모들의 정황판단에 따른 정당한 선거운동" 이며 "권태정 사퇴론은 거론하지도 않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난 10월 23일 전후보가 서울시약사회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현직 프리미엄을 부당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했던 이후 권후보와 전후보는 정작 상대해야 할 대상이 누군지 혼돈하고 있는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공격 대상은 원희목 후보임에도 두 후보간 김빠지는 다툼을 계속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
반면에 29일 현재까지 종이한장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원희목 후보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있다. 괜한 대응을 해서 상대후보를 주목시킬 필요가 없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드러나게 쟁점을 만들기보다 확실한 표밭을 다지고 지키기만 해도 당선된다는, 속된말로 시간만 지나가면 당선된다는 여유를 부리고 있다는 것.
권후보와 전후보의 이전투구 속에 원후보는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것이다.
한편 권태정ㆍ 전영구 후보는 원희목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인 약정회비 건에 대해 강도높은 문제제기와 함께 의구심을 풀어내기 위한 모종의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