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 전영구 후보(기호 2번)가 룡천성금과 약정회비 의혹 제기로 막판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전후보는 지난 23일 후보정책토론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룡천성금 진상조사위 구성을 제안하고 권태정, 원희목 후보의 동참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권후보는 즉시 이를 수락하고 오히려 해명의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원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전후보는 27일 늦은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원희목 후보(기호 3번)의 룡천성금 진상조사 참여 촉구와 약정회비 폐지를 선언했다.
그는 “권태정 후보가 룡천성금 진상조사에 동참하기로 한마당에 원희목 후보도 동참해 진상조사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후보가 결단만하면 대의원총회 차원에서 곧 진상조사위를 꾸려 진상파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 책임주체까지 규명해 세간의 의혹을 말끔히 털자는 것이다.
“원후보가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는 그는 “원후보는 각 지부에 룡천성금 잉여금 사용을 시인했는지 밝히고 대의원총회에서 밝히지 않은 이유를 해명해라”고 요구했다.
또한 권태정 ㆍ원희목 양 후보에게 룡천성금 모금 총액과 구체적인 사용처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후보는 “일인당 3만원씩 받고 있는 약정회비를 폐지하겠다”며 “지금의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약사회의 사업을 효율화 하고 수익사업을 하면 얼마든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이 대한약사회가 약정회비로 정치헌금을 하면 불법행위가 돼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후보는 “정치헌금이 아닌 다른 비선을 통해 약정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문재빈 선거본부장은 “ 전후보의 이같은 주장과 제안은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권 원 두 후보가 제안을 받아 들일 것을 촉구했다.
전 후보는 앞으로도 이 문제와 관련된 모종의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여 룡천성금과 약정회비는 선거 막판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원후보 측은 “간담회를 진행하느라 전후보측의 기자회견 내용을 잘 알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문본부장은 중앙대와 성군관대의 동문연대에 대한 질문에 “3년전 두 대학의 동문회장과 선거본부장,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함께 결정한 일”이라며 “두 동문이 함께 (전 후보를 밀기로) 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